박물지

동물·식물·광물·지질·천체·기상 등 자연계의 사물이나 현상을 종합적·계통적으로 기술(記述)한 책.
① 박물지라는 표제를 가진 최초의 책은 로마시대의 박물학자이자 군인·정치가인 플리니우스가 쓴 37권의《박물지(Historia naturalis)》이며 1077년에 완성되었다.
이 책은 자연학적인 지식을 집대성한 일종의 백과사전(百科事典)이며, 2천여 종의 문헌이 참조되고 약 2만 항목이 상세하게 수록되었다.
우주·공간 및 지상에서 볼 수 있는 현상에서 시작하여 지리학상·인류학상을 다루었고 동물·식물·의약을 논했으며 특히 유용식물과 약용식물을 상세하게 기술했다.
당시의 자연에 대한 지식의 집대성으로 중세기를 통해 모든 지식의 원천으로서 존중받았다.
또 잡다한 풍속적 설명이 곁들어져 고대문화를 아는 중요 문헌이 되고 있다.
② 근대박물학의 대표적인 책으로는 프랑스의 문인이며 박물학자인 G. L. L. 뷔퐁이 지은 44권으로 된《박물지(Histoire naturelle generale et particuliere)》로, 1749년에서 1804년에 걸쳐 완성되었다.
1749~67년에는 지구·인류·4족수(四足獸)의 부(部) 15권이 출판되었고 그 후 보유(補遺) 7권이 나왔으며, 70~83년에도 조류(鳥類)의 부가 9권, 88년까지는 광물(鑛物)의 부가 5권으로 나왔다.
그 후 저자가 사망한 뒤에도 충류(蟲類)·어류(魚類)·고래류의부 등 8권이 보유로 나왔다.
이 책은 당시의 박물학적 지식을 집대성한 것으로 박물학 보급에 공헌했다.
③ 동양에서는 중국 진(晉)의 장화(張華)와 송(宋)의 이석(李石)이 저술한《박물지》가 있으며 지리략(地理略)·지(地)·산(山)·수(水)·산수총론(山水總論)·오방인민(五方人民)·물산(物産)·외국(外國)·이인(異人) 등 38항목으로 나누어 세계의 사물을 기술하고 있다.
원본 10권은 장화, 속편 10권은 이석의 찬(撰)이라고 한다.
현재는 박물학이 생물학·동물학·식물학·광물학·지질학 등 전문분야로 분화되어《박물지》라는 표제를 붙인 학술 저작은 적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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