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외에 바나듐을 첨가해서 특성을 개량한 강. 바나듐은 강속의 탄소와 결합하여 탄화바나듐(VC)을 형성하고, 이것이 미세하게 분산하여 강을 강화(强化)한다.

바나듐을 단독으로 첨가하지 않고 보조적으로 1% 이하를 첨가한다.

바나듐은 원래 강의 탈산제로 사용되어 왔으나 바나듐을 첨가한 강은 입자가 미세하며 또 피로(疲勞)강도가 높으므로 현재는 0.15~0.25%정도의 바나듐을 첨가한다.

특히 크롬강에 바나듐을 첨가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 공구강에 바나듐을 첨가하면 담금질의 온도범위가 넓어지고 크롬과 복탄화물이 되어 단단하고 예리한 날(刃)을 얻을 수 있다.

탄소강에 대한 바나듐의 영향은 니켈과 비슷하여 인성(靭性)을 해치지 않고 강도를 증가시키며, 열간강도(熱間强度)도 크고 또 충격이나 굽힘 피로 및 마모에 대한 저항력이 크므로 크롬강 또는 크롬텅스텐강 등과 함께 고급 구조용강으로 쓰인다.

바스코-바나듐강은 바나듐 공구강으로 탄소 0.5~1. 0%, 바나듐 0.2%, 크롬 0.8%이며 탄소의 함유량이 많은 것은 특히 게이지 및 롤러 제작에 적당하다.

바나듐 0.18%, 크롬 1%를 함유한 강은 열처리하면 인장강도 80~210kg/mm, 브리넬 굳기 245~266, 연신율 7~20%로서 주로 기어 재료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