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의 원인을 밝히고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면역현상을 연구하는 의학의 한 분과. 감염증의 예방과 치료에 의학의 관심이 집중된 시대에는 병원미생물의 구제에 관여하는 액성 · 세포성 인자에 연구가 집중되었으나 면역현상이 생체의 항상성(恒常性)을 지키는 생물 고유의 기구라는 인식이 확립된 오늘날에는 면역현상의 여러 측면을 해명하는 기초과학으로서, 그리고 면역반응으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병적 현상을 해명하여 치료에 응용하기 위한 임상면역학까지 포함한 종합 적인 학분 분야로서 발전하고 있다.

면역학이 하나의 독립된 학문으로서 정립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면역학은 다음과 같은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① 혈청학 : 본래 면역학은 체액성 면역의 주역을 맡는 항체에 관한 시험관내 반응의 현상론(혈청반응)을 해명하는 혈청학으로 발전했다.

② 면역화학 : 항체분자의 화학, 나아가서는 항체와 반응하는 항원의 분자구조를 해석하는 분야로서, 항체분자의 구조나 화학반응론 등에서 중요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③ 면역약리학 : 면역응답 또는 병적 면역응답을 조절하는 약제의 개발이나 합성을 목적으로 하는 분야이다.

④ 세포면역학 : 항체의 생성기구와 면역응답을 일으키기 위한 세포성 기구나 조절기구를 해명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분야이다.

⑤ 면역유전학 : 면역응답성을 지배하고 있는 유전자의 해석과 조절유전자 · 세포 표면에서 검출되는 특정 유전자 산물의 해석, 그리고 이들 유전자의 분리나 구조해석을 주로 하는 분야이다.

⑥ 면역병리학 : 각종 병적 상태의 면역현상을 세포 · 조직 · 장기의 수준에서 해명하는 분야로서, 형태학적 기초 위에서 병적 · 생리적 면역반응을 해석한다.

⑦ 임상면역학 : 면역응답의 이상으로 각종 질병이 생기므로 이들 질병의 원인 · 증상 · 치료법을 추구하는 분야이며 이 중 이른바 알레르기성 질환을 해명하려는 것이「알레르기학」이다.

면역학에 있어서 이상과 같은 각 분야에 관한 연구를 종합함으로써 면역현상의 본질이 해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