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정보를 디지털 신호로 바꾸어 처리하는 통신. 디지털 신호는 신호가 있고 없음을 0과 1이라는 2종류의 신호로 표시한다. 텔레비전이나 전화 등의 신호는 거의가 연속적 변화인 아날로그식인데, 이것을 단말기를 통해 디지털식 수치로 바꾸어 놓으면 어떤 정보라도 단순한 형대로 효율적인 전달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디지털 전화에서는 음성신호를 8,000분의 1초마다 마디를 끊어 각각 신호의 강약에 따라 8줄의 0과 1의 신호로 바꾸어 놓는다. 이어 디지털 교환기를 거쳐 상대측에 송신된 디지털 신호는 다시 아날로그식으로 되돌아와 음성이 된다. 오늘날의 전화·텔레비전·컴퓨터의 데이터 통신 등은 각각 독립된 전용회선을 사용하고 있어 다른 회선의 대용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그것이 모두 디지털 통신이라면 어떤 신호도 획일적인 것이기 때문에 동일회선을 공용으로 삼아 전송할 수 있어 대단히 효율적이다. 디지털 통신은 고밀도집적회로(LSI)를 도입함에 따라 장치의 소형화, 전력 자원의 절약, 신뢰도의 향상, 양질의 통신 등을 실현시킬 수 있다. 회로에서는 팩시밀리 통신망이나 데이터 통신망도 디지털화되고 있다. 그러므로 통신망의 일원화를 목적으로 하는 종합정보통신망(ISDN)을 갖추면, 복잡한 고도의 각종 정보를 낮은 비용으로 쉽게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