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펜션 (suspension)

액체나 고체 속에 미립자가 녹지 않고 미립자로서 불규칙하게 분산된 상태, 또는 그 혼합물. 현탁질(懸濁質) 또는 미립유체(微粒流體)라고도 한다.
보통은 액체 속에 고체미립자가 분산된 것(현탁액)을 말하지만 기체 속에 액체나 고체의 미립자가 분산되어 있거나 액체 속에 기체나 다른 액체의 미립자가 분산되어 있는 것도 서스펜션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큰 고체입자는 침강속도가 크기 때문에 입자를 분산시키기 위해 외부로부터 교란시킬 필요가 있다. 이 상태를 기계적 서스펜션이라고 한다. 이에 비해 입자의 크기가 수 μm 정도 이하일 때는 매질의 분자운동에 의해 분산이 유지된다. 이것을 콜로이드 서스펜션이라고 한다.
분산입자의 크기가 매우 작을 때도 입자와 매질 사이에 명확한 경계가 있는 것은 서스펜션이며, 용액과는 구별된다. 서스펜션의 물성은 분산매질이 가진 물리적 성질과 분산입자의 크기, 형상, 변형의 가능성, 농도 등에 의존할 뿐 아니라, 각 입자가 서로 동등하지 않은 경우에는 분산입자의 분포에도 의존한다. 일반적으로 분산입자의 부피가 분산매질의 양에 비해 작으면 서스펜션은 유동성을 나타낸다. 그 점성계수(粘性係數)는 A.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비롯하여 많은 이론이 알려져 있다. 한편 분산입자가 차지하는 부피가 비교적 클 때에는 전체적으로 탄성이나 강성(剛性)을 가지며 고체적인 성질이 나타난다. 또 입자나 매질이 전자기적 성질과 화학적 성질을 가진 서스펜션도 많이 존재하며 응용상으로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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