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halo)

[요약] 발광체 주위로 나타나는 동그란 빛의 띠이다. 태양 주위에 나타나면 햇무리, 달 주위에 나타나면 달무리라 한다.
태양이나 달 주위에 나타나는 빛의 띠. 광륜(光輪)이라고도 한다. 태양 주위에 생기는 빛의 띠는 약간의 색을 띠며 안쪽(태양쪽)이 엷은 적갈색이고 달 주위에 생기는 빛의 띠는 백색이다. 권층운 속에 떠 있는 빙정(氷晶)에 태양(또는 달)의 빛이 입사하여 굴절·반사해 생긴다. 보통 반지름 22˚의 크기이며 이를 안쪽 무리라고 한다. 이 밖에 반지름 46˚의 빛의 띠도 가끔 나타나는데, 이것이 바깥쪽 무리이다. 안쪽 무리와 바깥쪽 무리의 색의 배열은 같으며 바깥쪽이 청색, 안쪽이 적색이다. 빛의 띠 이외에 빛의 호, 구슬, 기둥 등이 빙정의 굴절이나 반사로 생기며 이를 통틀어 무리현상이라 한다.
태양을 지나는 수평선상에서 안쪽 무리 위에 나타나든가 또는 약간 바깥쪽에 흰빛의 구슬이 나타나는 수가 있다. 이것은 환일(幻日)이다. 환일을 지나 비스듬히 안 쪽 무리에 이르는 호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것을 로비츠호라고 한다. 안쪽 무리나 바깥쪽 무리의 최고점 또는 최저점에 접하여 나타나는 빛의 호를 상단 접호(上端接孤) 또는 하단접호라 하고, 천정 부근에 나타나는 빛의 호를 천정호(天頂孤)라고 한다. 천청호의 색 배열은 바깥쪽이 적색, 안쪽이 짙은 보랏빛이며, 태양의 고도가 32˚이하로 낮을 때만 나타나고 아름다운 무지개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다.
태양을 지나 수직으로 빛의 기둥이 서기도 한다. 이것을 태양기둥이라고 하며 해가 지거나 해가 뜰 때에 잘 나타난다. 또 극한(極寒)의 곳에서는 빙무(氷霧)일 때에 무리현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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