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어떤 동물이 다른 유독하거나 나쁜 냄새가 나거나 날카로운 가시나 딱딱한 껍질로 적을 물리치는 동물과 매우 비슷한 역할을 하는 색채를 띠는 일을 말하며 넓은 의미로 의태의 일종이다. 모방색이 종의 존속에 유효하게 작용한다는 것은 19세기 말 W. H. 베이츠에 의해 주장되었다. 동물에 나타나는 의태의 하나. 다른 동식물이나 무생물체의 색·형태·행동 등을 모방하여 적으로부터 자신을 은폐하는 데 이용한다. 다른 동물을 모방한 것은 파리목의 등에류, 나비목의 유리날개나방 등이 독침을 가진 벌목의 벌과 비슷한 형태를 갖는 것, 개미집에 기생하는 곤충이 개미와 크기·형태면에서 유사한 점이 그것이다. 식물을 모방한 경우로는 자벌레·대벌레가 작은 나뭇가지와 유사한 형체를 갖는 것, 해마가 해조와 비슷한 편평하고 긴 돌기를 갖는 것 등이 그것이다. 호랑나비의 유충 등은 새의 분뇨와 비슷한 모양을 갖는데 이것은 무생물체를 모방한 경우이다. 19 세기 말 W. H. 베이츠는 모방색은 종이나 종자의 존속과 관계하여 목적론적 적응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 했으며, 후에 실험적 연구 결과 실제로 쓰이는 것과 그 반대의 것이 있었다. 실제로 쓰이는 모방색은 보통 진화론적인 입장에서 자연선택에 관련시켜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