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head)

[요약] 동물체 앞끝의 뇌가 들어있는 부분으로 일반적으로 입이 열려 있고 눈,귀, 코 등의 감각기관의 발달이나 신경절의 집중화가 나타나는 부분이다.
척추동물의 중요한 특징인 뇌·감각기·입 등의 기관을 포용하는 두개 부분. 일반적으로 동물이 일정한 방향으로 이동할 때 항상 그 앞끝이 되는 것이 머리이며, 여기에 뇌가 발달하고 눈·코·귀 등의 감각기가 모여 있고 입도 이 부분에 있다. 즉, 동물이 몸전체를 이동시키는 것은 영양이 되는 유기물을 먹이로 섭취하는 것과 관련해서 발달했다. 무엇보다도 감각기로써 환경으로부터의 정보를 받아들이고 뇌를 통해 운동기관에 명령하여 목적에 적합한 행동을 발현하는 데 소용이 되는 것이다. 몸의 일부가 이와 같은 형태가 되는 것을 두화(頭化)라고 한다.
원색동물(原索動物)과 함께 척추동물의 그 조상으로 보이는 척색동물의 1군에 포함시키는 경우에 유두류(有頭類)라 불러서 구별하는 것은 머리의 존재가 특히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이 발달해 있지 않은 어류라든가 양서류는 조류나 포유류만큼 구별이 쉽지 않다. 머리의 뼈, 즉 두골이란 두개와 내장골의 총칭이며 고등척추동물에서는 내장골에 유래하는 골격이 후두연골 이외에는 모두 두 개의 형성에 관여하므로 두골과 두개골은 동의어로 쓰인다. 내장골이 유래하는 골격은 주로 안면을 이루므로 안면두개(내장두개)라 부르고 뇌와 감각기를 싸고 있는 부분을 뇌두개(신경두개)라 하여 구별하는데, 후자는 좁은 의미에서 두개골이라고도 한다.
두개의 형성 초기는 배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척색의 앞끝과 뇌의 아래쪽에 생기는 기다란 판상(板狀)의 연골로서 이것의 골화(骨化)와 결합조직에서 직접 형성된 경골이 더해진다. 연골두개는 원시적(原始的)이어서 무악류(無顎類; 칠성장어), 판새류(板-類; 상어·가오리), 전두류(全頭類; 은상어), 폐어류(肺魚類; 프로토프테루스)에서 볼 수 있다.
〔사람의 머리〕 사람의 경우 형태적으로는 목 부분에서 위쪽의 부분을 머리라 하며, 머리 부분(두부)과 안면(안부)으로 크게 나눈다. 안면을 제외한 머리 부분이란, 전두부(前頭部; 눈썹 위에서부터 두발이 나는 언저리까지로, 이른바 이마), 두정부(頭頂部; 전두부에 이어서 머리의 꼭대기까지), 측두부(側頭部; 이개〈耳介〉의 위쪽), 후두부(後頭部; 측두골의 유양돌기〈乳樣突超〉에서부터 후두골의 최돌출부〈最突出部〉까지 그은 선보다 위쪽), 유돌부(乳突部; 이개의 뒤아래쪽), 이개부의 여섯 부분을 포함한 범위를 말한다.
신생아의 머리의 정점 전후에서 손가락을 두피에 대어 보면 박동을 느끼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은 뇌동맥의 박동이 전달되기 때문으로 출생시에는 아직 골화(骨化)하지 않고 두개골이 서로 유합되지 않았기 때문에 박동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유합이 생기지 않은 간극에는 결합조직이 충전되어 있으며 두정부에는 시상봉합과 관상봉합이 교차하는 부위, 시상봉합과 람다(상〈狀〉)봉합이 교차하는 부위에는 비교적 넓은 골간극이 있으며 전자를 대천문(大泉門), 후자를 소천문(小泉門)이라 부른다. 천문은 두개골의 발육과 함께 소실되며, 점차 골봉합으로 바뀐다. 소천문은 생후 약 2개월, 대천문은 14~22개월이면 폐쇄된다.
머리의 모양은 개인차가 두드러지고 또 성별차·연령차·인종차·민족차 등 갖가지 요소가 관계되어 있어 그 분류가 어렵지만, 두형의 비교는 유전학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 연구에는 일정한 방법에 따라 계측하는 두경지수(頭徑指數)가 쓰인다. 대표적인 지수표시법으로서 장폭지수(長幅指數; 두경최대너비÷두경최대길이×100)와, 장고지수(長高指數; 두경최대높이÷두경최대길이×100)가 있다. 장폭지수는 머리 위쪽에서 본 지수, 장고지수는 머리를 측면에서 본 지수이다. 장폭 지수에서는 머리의 모양이 앞뒤로 길수록 지수가 작고, 너비가 넓을수록 지수가 크다. 과장두(過長頭; 지수 70 미만), 장두(長頭; 70~74.9), 중두(中頭; 75~79.9), 단두(短頭; 80~84.9), 과단두(過短頭; 85 이상) 등으로 분류하며 또 높이로는 저두(低頭; 70 미만), 정두(正頭; 70~74.9), 고두(高頭; 75 이상)로 분류한다. 이 두경지수를 기준으로 볼 때 인종적으로는 흑갈색계의 피부를 가진 인종(흑인 등)은 장두 형이고, 황갈색 또는 명담색계 피부를 가진 인종(백인·아이누)은 중두형이며, 황갈색 내지 흙빛피부의 인종(동양인·아랍인)은 단두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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