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방송 주파수대(帶)보다 높은, 주파수 3~30MHz(파장 약 100~10m)의 단파대(短波帶), 즉 HF의 전파를 사용하는 라디오 방송. 단파는 전리층(電離層)의 반사에 의해 지표와 전리층 사이를 반복 반사하므로 수천 km에 이르는 원거리에도 도달할 수 있다. 이런 특성을 이용하여 단파는 국제방송에 이용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전 독일이 선전전(宣傳戰)에 이용하여 주목을 끌었다. 단파의 파장은 10~100m 정도이므로 안테나를 몇개 조합하든가, 또는 적당한 반사용 안테나를 조합하여 전파가 한쪽 방향으로만 강력하게 복사될 수 있도록 구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두 안테나를 파장의 1/2거리만큼 떼어 놓고 같은 전류를 흐르게 하면 두 안테나의 중심을 잇는 직선방향에서는 그들이 만드는 전기장의 변화가 서로 상쇄 되어 전기장의 세기가 0이 되는 한편, 이것과 직각방향에서는 서로 보강되어 전기장의 세기가 2배로 강해진다. 따라서 이와 같이 구성된 안테나의 조합을 많이 만들어 한 평면 위에 세우면 이와 직각방향으로 대단히 강한 전파를 보낼 수 있다. 이러한 안테나를 지향성 안테나라 한다. 단파방송을 수신하려면 올 웨이브(all wave) 수신기를 사용하며 미국 및 유럽의 단파방송도 잘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