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시차 [equation of time, 均時差]

균시차는 일정한 속도로 움직인다고 생각되는 천구 상의 평균 태양과 실제 태양의 이동 차이로, 진태양시(眞太陽時)에서 평균태양시의 값을 뺀 것이다. 시차 또는 시차율이라고도 한다.
지구의 공전궤도는 타원이므로, 근일점(近日點) 전후를 지날 때는 각속도가 크고, 원일점(遠日點) 부근에서는 각속도가 작다(케플러의 제2 법칙). 따라서 지구에서 본 태양의 시운동(視運動)은 황도(黃道) 위의 근지점 부근(1월 초)에서 빠르고 원지점 부근(7월 초)에서 느리다. 또, 황도는 적도에 대해 기울어져 있으므로 가령 시태양이 황도 위를 등속도로 운행한다 해도 그 시각(時角)은 고르게 증가하지 않는다. 이들 두 가지 원인에 의해 시각으로 정의되는 시태양시의 하루의 길이는 일정하지 않다. 평균태양시는 이렇게 일정하지 않은 시태양시의 길이를 1년을 통해 균일하게 고른 것으로 그 차이인 균시차는 시태양시가 고르지 않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어떤 지점에서 시태양이 남중(南中)했을 때 그 지방의 평균태양시는 12시에서 균시차를 뺀 것이 된다.
균시차는 1년을 주기로 해서 변화하는데 실제 태양은 11월 3일 경에 평균태양시보다 최대 16분 33초 빠르며 2월 12일경에는 최대 14분 6초 느리다. 이 차이는 17분을 넘지 않는다. 지구의 공전궤도는 타원이므로 계절에 따라 공전의 각속도가 변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또 적도가 궤도와 23° 27′ 기울어져 있어서 하루 동안 태양의 운동이 동서에서 조금씩 어긋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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