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파나 음파 등의 파동이 두 개의 서로 다른 매질(媒質)의 경계면(境界面)을 지나는 경우, 두 매질의 굴절률의 차이에 따라 굴절(屈折)하게 된다. 이때 굴절한 파동에 의하여 생기는 파면(波面)의 진행방향이 매질간의 경계면에 대하여 수직인 법선(法線)과 이루는 각을 굴절각이라 한다. 두 매질이 등방성이면 입사각과 굴절각 사이에 굴절의 법칙이 성립된다. 일상생활에서 물이 담겨있는 컵 속의 젓가락이 휘어져 보이는 것이나 어항 속의 물고기가 실제 위치와 다르게 보이는 것 등은 빛이 공기 중에서 물로 들어가거나 반대로 물에서 공기 중으로 나올 때, 그 경계면에서의 굴절각이 입사각과 다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