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고리(古里)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1971년 11월에 착공하여 77년 6월에 초임계(初臨界 ; 원자로의 점화)에 도달하고 각종 시험을 거쳐 78년 4월부터 본격적인 상업가동(商業隊動)에 들어갔다. 총공사비는 외자 1억 5,700만 달러를 포함하여 약 1,428억 원이 소요되었다. 현재 가동 중인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사(社)가 제작한 가압경수형(加壓輕水型 ; PWR), 시설용량은 58만 7,000kW이며 핵연료     U도 웨스팅하우스사에서 공급받고 있다. 이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20번째로, 아시아에서는 일본 · 인도에 이어 3번째 원자력발전국이 되었다. 이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은 수입 에너지원(源)의 다원화에 의한 안정된 장기(長期) 에너지 확보의 길을 열었고 또 관련된 원자력산업의 육성을 위한 기술축적 및 고급 기술인력 양성 등에도 크게 이바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