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1개의 씨앗이나 알에서 2개 이상의 배(胚)가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하나의 수정란이나 종자로부터 둘 이상의 배가 생기는 현상. 다배생식(多胚生殖)이라고도 한다. 사람의 일란성(一卵性) 쌍생도 다배현상의 하나이다. 사람의 다배현상은 어떤 우발적인 원인으로 2세포기(細胞期)의 할구(割球)가 투명대(透明帶)로부터 탈출해서 분리하여 각기 독자적으로 발생을 개시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양이나 쥐에서도 2세포기의 할구가 전능성(全能性)을 가져 인위적으로 할구를 분리해도 저마다 완전한 개체로의 발생이 가능한 것이 실험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자연계의 생식과정에서 다배를 일으키는 동물도 있다. 아르마딜로의 무리에서는 4마리의 새끼를 낳는 종(Dasypus novemcinctus)과 일란성 8마리의 새끼(경우에 따라서 일란성 12마리)를 낳는 종(Dasypus hybridus)이 있다. 송사리나 구피 같은 어류에서 간혹 우발적인 다배형성이 관찰되는데, 배발생 도중의 산소분압이 다배형성에 관계한다는 것이 실험결과로 보고되고 있으나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의 다배형성과 직접 연관짓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