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대[Paleozoic Era, 古生代]

[요약] 지질 시대를 세분할 때의 한 단위시기(單位時期)로, 생물화석의 진화에 의해 3대로 분류되는 현생영대(顯生永代 ; Phanerozoic Era)의 초기에 해당하는 시기이며 J. 필립스가 1841년에 명명했다. 이 시기는 5억 4300만 년 전부터 2억 48000만 년 전까지의 시대이다.
지질 시대를 세분할 때의 한 단위시기(單位時期). 생물화석의 진화에 의해 3대로 분류되는 현생영대(顯生永代 ; Phanerozoic Era)의 초기에 해당하는 시기이며 J. 필립스가 1841년에 명명했다. 현재로부터 5억 8,000만 년 전부터 2억 2,500만년 전까지 초기부터 캄브리아기·오르도비스기·실루리아기·데본기·석탄기·페름기의 6기(紀)로 나누어지고 전반의 3기를 구고생대, 후반의 3기를 신고생대라고 한다. 실루리아기를 고틀랜드기, 페름기를 이첩기라고도 부르지만 학술적으로 인정된 명칭은 아니다. 고생대 지층에 관한 최초의 조사는 영국의 웨일즈 지방에서 비롯되었으며 데본기 및 석탄기 하부층은 중부 유럽의 바리스칸 지향사(地向斜) 지역에 잘 발달되어 국제 표준지역이 되어 있다.
고생대 지층에서 산출되는 많은 화석들은 선캄브리아대의 생물 생존에 대한 이해와, 서로 떨어져 있는 각종 지층의 대비(對比)에 중요한 연구 자료가 되고 있다. 고생대층은 무엇보다 퇴적암류(堆積岩類)가 우세하고, 무척추동물이 크게 번성했다. 캄브리아기 초기에 이미 절지동물(節肢動物)인 삼엽충(三葉蟲)을 비롯하여 완족류(腕足類 · 원시강장동물원(腔腸動物) · 연체동물(軟體動物) · 극피동물(棘皮動物) · 원생동물(原生動物) · 해면동물(海棉動物)이 출현했고, 특히 삼엽충은 고생대 초기에 크게 번성하다가 그 후 점차 쇠퇴하여 고생대 말기에 절멸(絶滅)한 고생대 특유의 생물이다.
오르도비스기 중엽에는 지구상에 처음으로 척추동물의 시조(始祖)인 원시어류가 출현, 점차 진화를 거듭하여 데본기의 어류 번성기를 지나 말기에는 양서류가 번성하고 파충류가 출현하기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필석퇴적상(筆石堆積相)과 각질퇴적상이 발달했으며, 이 시기의 무척추동물은 석회질로 된 각질부를 이루었다.
식물계는 실루리아기 중엽에 이르기까지 하등식물의 조류(藻類)들이 바다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실루리아기 후기에 이르러 최초의 육상식물이 출현했다. 데본기에는 어류가 크게 번성했고, 후기에는 최초로 양서류(兩棲類)가 출현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암모노이드(ammonoid)가 출현하여 중생대 암모나이트 시대가 개막했다.
육상식물의 출현 이후 석탄기에 이르러서는 세계 도처에 삼림이 무성했으며, 이러한 거대한 삼림들을 통해 세계적으로 두꺼운 석탄층이 형성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고생대의 석탄층이 석탄기에서 페름기에 걸쳐 형성되었다. 이 시기에는 양치식물(羊齒植物) · 석송류(石松類) 등이 크게 번성했으며 최초로 파충류가 출현했다. 석탄기에 무성했던 삼림이 페름이 초기까지는 별다른 변동이 없었으나, 페름기 후반에 접어들어 지구상에 엄습해 온 한랭한 기후와 건조한 기후의 영향을 입어 큰 변화를 일으켰다.
오르도비스기 말엽에는 북미대륙 동부에 걸쳐 내륙 해를 파괴하고 심한 습곡산맥을 만든 조산운동이 일어났으며 이를 타코닉 변란이라 하고 데본기 말엽에는 아카디안 변란이라고 불리는 조산운동이 같은 지역에서 발생했다. 실루리아기 말엽에도 심한 습곡산맥을 형성시킨 대규모의 칼레도니아 조산운동이 일어났으며, 고생대 후기인 석탄기에는 바리스칸 조산운동이라는 지각변동에 의해 아크상으로 휘는 큰 습곡산맥이 형성되었다. 또한, 페름기에는 대규모의 애팔래치아 변혁을 일으켜 오늘날의 애팔래치아 산맥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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