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암' 조기검진이 중요

[앵커멘트]

한번 암에 걸린 환자들이 전이나 재발에 대한 주의도는 높은 반면 다른 부위에 새롭게 발생하는 '이차암'에 대한 조기검사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암환자의 경우 이차암에 걸릴 가능성이 일반인에 비해 3배가량 높기 때문에 조기 검진이 중요하다고 합니다.구수본 기자입니다.

[리포트]

6년 전 식도암 수술을 받은 60대 남성입니다.수술 후에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만큼 더 이상 암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인터뷰:권혁봉, 충남 괴산 (2004년 식도암 수술)]

"선생님이 아무 이상 없고 치료가 잘 되니까 걱정말라고 하니까 다른 데는 볼 필요가 없죠. 그래서 안 봤죠."

그러나 암치료가 끝난 뒤 처음에 발생한 암과는 무관하게 다른 부위에 새로운 암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른바 '이차암'입니다.하지만 이차암에 대한 암환자들의 인식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1년부터 2007년 사이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암을 한번 겪은 뒤에 자궁암 검사를 한 비율은 54.8%, 위암은 31.5%, 대장암 28.5%로 정상인들의 암검사 비율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차암 자체를 모르거나 재발, 전이와 혼동하는 경우도 많습니다.재발은 기존의 암세포가 그 자리에 또 생기는 것을 뜻하고, 전이는 기존의 암세포가 자리를 옮겨 발병하는 것입니다.

반면 이차암은 암이 없었던 부위에 새로운 암세포가 발병하는 것입니다.

암을 한번 겪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동년배에 비해 이차암에 걸릴 가능성이 최고 3배 정도 높습니다.

[인터뷰:조주희,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교수]

"흡연자일수록, 술을 많이 마실수록, 암환자 중에 비만일수록 2차암에 잘 걸린다고 보고가 돼있습니다."

따라서 암환자의 경우 최초 발생한 암이 재발하거나 전이되는지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것 못지 않게 다른 부위에 이차암이 발병하지 않았는지 조기검진을 실시하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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