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급식 메뉴, 30년 만에 건강식으로 변경

[앵커멘트]

미국 초등학교 점심 급식 메뉴가 핫도그와 치킨너겟, 과일 통조림 대신에 통밀가루 스파게티와 통밀가루 피자, 삶은 야채와 신선한 과일로 바뀝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학교 급식의 질을 높이고, 저소득 가정의 학생들에게 급식 기회를 늘리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초등학교 급식 메뉴가 30년만에 대폭 바뀝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워싱턴 D.C.의 초등학교를 방문해 급식 메뉴를 건강식으로 바꾸는 내용의 '건강하고 굶주림 없는 어린이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이에따라 급식 메뉴는 핫도그와 치킨너겟, 버거와 과일 통조림 대신에 통밀가루 스파게티와 통밀가루 피자, 구은 감자, 삶은 야채와 신선한 과일로 바뀌게 됩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은 급식의 단가를 올려 건강식으로 바꾸고 저소득 계층 학생들에게는 무료로 급식을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녹취: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이 법안으로 적자가 조금이라도 늘지 않을 것입니다. 일부 재정은 2013년부터 생활보조 식비를 삭감해 마련할 것입니다."
(While this bill is fully paid for it won't add a dime to the deficit. Some of the funding comes from rolling back a temporary increase in food stamp benefits or SNAP, as it is called, starting in the fall of 2013.)

어린이 비만 퇴치활동에 힘써온 미셸 오바마 여사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이 법안은 앞서 의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통과됐습니다.

[녹취:미셸 오바마, 미국 대통령부인]
"때때로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미국의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굶주리게할 수 없다는 점에는 모두 동의할 것입니다."
(Because while we may sometimes have our differences, we can all agree that in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no child should go to school hungry.)

이 법안은 또 학교에 설치된 자동판매기는 학생들의 비만을 일으킬 수 있는 '정크 푸드'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미 의회와 미셸 오바마 여사의 노력 덕분에 앞으로 미국의 어린이들은 균형 잡힌 영양가 높은 급식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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