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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폭우로 참나무시듦병 급속 확산

작성일 2011-09-05

여름 폭우로 참나무시듦병 급속 확산

 

 

[앵커멘트]

올 여름 쉴 새 없이 쏟아진 폭우 때문에 수도권 지역의 산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소위 '참나무 에이즈'라고도 불리는 참나무시듦병이 급속히 퍼졌기 때문인데, 처음 병이 발견된 2004년 이후 가장 심각합니다.

박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더위가 떠나지 않은 북한산, 푸르름이 짙어야 할 산등성이가 군데군데 붉은 갈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일찍 찾아온 단풍이 아닙니다. 

말라 죽은 참나무들입니다. 

몸통에 작은 구멍이 수백 개씩 뚫려 있습니다.

길이 4mm에 불과한 광릉긴나무좀이라는 해충이 참나무 속을 파고들어 서식하면서 나무를 서서히 죽이는 겁니다.

고사한 나무를 베어낸 단면을 보겠습니다. 

이렇게 시커멓게 변한 부위가 광릉긴나무좀이 퍼트린 곰팡이균이 퍼져 있는 모습입니다. 물과 양분이 올라가는 통로를 모두 막아버렸습니다.

2004년 경기도 성남에서 처음 발견된 참나무시듦병은 2008년에 가장 심했다가 감소하는 추세였습니다.

그러나, 올 여름을 지나면서 수도권에 있는 산 대부분에서 다시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영범, 산림청 주무관]
"수도권에 올해 20만 그루 정도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이번 피해는 장마가 길었고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곰팡이균이 계속 번져서 많은 피해를 주는 것으로..."

산림청은 전국 피해의 60% 이상이 집중된 수도권의 특별 방제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죽은 나무는 베어낸 뒤 살충제를 뿌려 비닐로 덮는 훈증 방식으로, 아직 살아있는 나무는 노란 끈끈이덫을 붙이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렇게나마 직접 손을 쓸 수 있는 피해 나무는 50∼60%에 불과합니다.

[인터뷰:류광수, 산림청 산림보호국장]
"서울 지역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산을 이용하기 때문에 피해목을 제거하는데 경관 때문에 벌채할 수 있는 나무의 양이 한계가 있습니다."

산림청은 단풍이 들기 시작하면 피해를 구별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달 안에 방제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서울시, 경기도, 국립공원관리공단과 긴밀하게 협력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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