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갈옷의 변신

제주 갈옷의 변신
[앵커멘트]
제주에서는 여름철에 감물을 들인 천으로 만든 갈옷을 입었습니다.
도시화에 밀려 잊혀 가던 갈옷이 감물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다양하게 변신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거 제주인들이 입었던 갈옷입니다.
감물을 들인 천으로 만든 갈옷은 질기고 몸에 붙지 않아 주로 일을 할 때 입었습니다.
갈옷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천은 갈천이라고 하는데 8월에 딴 풋감 즙을 물들인 천입니다.
염색한 천을 햇볕에 4~5일 정도 말리면 이처럼 고운 연갈색 물이 든 갈천이 됩니다.
갈천을 이용해 만든 갈옷은 일반 옷보다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인터뷰:김수미,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계장]
"통기성이라든지 아니면 몸에 달라붙지 않아서 열전도율이 낮고 항균 효과도 있고 자외선 차단 효과도 있어서 여름에 최우선적으로 선호하는 옷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갈옷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갈옷도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변하고 있습니다.
디자인도 현대적으로 바뀌고 쪽빛 등 여러 색을 덧입혀 갈옷은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세련된 옷으로 변신했습니다.
참살이 문화 확산으로 갈옷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고순옥, 감물 염색 연구회 회장]
"천연염색 제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기본적으로 좋아하시고요. 감물 염색의 효능과 기능성을 설명해 드리면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갈옷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은 가운데 침구류와 가방 등 갈천으로 만든 제품들도 다양하게 늘고 있습니다.
YTN 고재형[jhk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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