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요금 변수 '맞춤형요금제'…수만 원도 아낀다

[앵커멘트] 

정부가 통신요금 인하대책으로 '맞춤형요금제'를 내놓았는데, 많이 알수록 요금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자신의 통화습관을 잘 파악하면 한 달에 몇 만 원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성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마트폰을 쓰는 진아리 씨는 현재 월 4만 5,000원 짜리 정액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달 '맞춤형요금제'가 나오면 바꿀 생각입니다.

무료문자를 쓰면서 용도가 떨어진 문자의 사용 한도를 줄이면, 요금이 덜 나오기 때문입니다. 

음성과 데이터는 전과 같은 양을 쓰면서도 월 2,000원을 더 아낄 수 있습니다. 

[리포트:진아리, 경기도 남양주시]
"그걸(문자를) 거의 안 쓰는 데 맨날 남는 금액에 4만 5,000원이 포함이 돼 있는거잖아요. 이걸로 바꾸면 메시지는 안 쓰면서도 낭비하는, 남는 게 없으니까, 그러면서도 금액 2,000원 정도 절약이 되니까 바꿀 수 있을 것 같아요."

6만 5,000원짜리 정액요금제에 가입하고도 음성 통화가 초과돼 매월 12만 원을 넘게냈던 문병집 씨.

음성의 한도를 최대로 늘려도 다른 걸 줄이면 한 달에 8만 원이 돼, 4만 원이나 깎을 수 있습니다. 

무제한 데이터를 포기하는 대신 절약한 요금으로 와이파이 전용 태블릿PC를 사서 쓰기로 했습니다.

[인터뷰:문병집, 경기도 안산]
"전화를 저같은 경우는 많이 쓰고 문자를 전혀 안쓰기 때문에 차라리 전화를 많이 올려가지고 똑같은 요금이 나온다고 그러면 조절해서 맞춰서 쓰는 게 훨씬더 이득인 것 같아요."

'맞춤형요금제'로 요금을 줄이려면 먼저 자신이 뭘 많이 쓰고 뭘 적게 쓰는 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통신사 사이트에 들어가 알아보거나, 대리점을 방문해 상담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허광, SK텔레콤 홍보팀 매니저 ]
"각자의 통화패턴을 아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시면 적게는 수천 원에서 많게는 수만 원까지 요금을 할인 받으실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맞춤형요금제가 도입되면 총 2,000억 원의 요금 인하 효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KT와 LGU+도 비슷한 요금제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요금 절감액은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요금제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요금제가 통신비 부담을 줄이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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