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의 땅, 죽음의 땅, 유령마을이라 불리며 도저히 사람이 살았던 곳이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변해버린 원전 지역의 모습을 들여다보며 그곳에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비극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동물들 역시 잃어버린 가족을 기다리고, 사고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고 있음을 동물뿐 아니라, 땅도, 사람들이 살던 집도, 벚꽃나무도, 모두가 기다리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일본은 3·11 대지진 당시 지상으로 지상으로 밀려든 대규모 쓰나미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2차 피해를 입었다.
전원 공급이 중단되자 후쿠시마현에 위치한 원전의 가동이 중지되면서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는 사고가 그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일본인들뿐 아니라 과학자들에게도 잊지 못할 충격을 주었고, 그로인해 과학기술, 자연, 인간이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깊은 성찰의 계기가 됐다.
2011년 3월 11일 14시 46분. 일본 미야기현 오사카 반도 동남쪽 130km 해역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9.0의 대지진. 일본 관측 사상 최대 규모로 1900년 이후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강력한 지진이었다. 이 지진으로 후쿠시마 주민 1만 5881명 사망, 2676명 실종으로 순식간에 주민 10명 당 1명이 목숨을 잃거나 사라졌다.
사건이 발생한지 2년이 지났지만, 후쿠시마 인근 주민 30만 명은 아직도 당시의 충격을 잊지 못한 채 피난생활을 하고 있고, 잊을만 하면 찾아오는 ‘생활 속 여진’ 때문에 늘 불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일본 대지진은 한반도 지각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지진 발생 후 약 1년 반 시간 동안 한반도에는 예년과 달리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