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실학자 정약전(丁若銓)이 세종대왕, 장영시라, 허준, 우장춘 박사 등과 함께 우리나라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 헌정대상자로 확정됐다. 정약전은 국내 최초의 수산학 서적인 ‘자산어보’를 저술해 우리나라 해양 생물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정길생)은 조선시대 실학자 정약전을 2012년도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 헌정대상자로 최종 선정하고 국립과천과학관에 그 업적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1758년 출생한 정약전은 정조 14년에 문과에 급제, 벼슬길에 올랐다. 그는 정조 22년 임금의 명으로 ‘영남인물고’ 편찬 등에 참여했으나, 천주교 신유박해로 흑산도로 유배됐으며, 유배기간 중 ‘자산어보’를 저술했다.
그가 저술한 ‘자산어보’는 한반도 남서해안 흑산도 근해의 수산물을 체계적으로 분류 기록한 것으로 각 종류의 명칭, 분포, 형태, 습성 및 그 활용법까지 자세히 기록돼 있다. 이런 이유로 이 서적은 조선 후기 실용성을 지닌 실학 고전 중 융리한 자연과학분야의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