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이란 감염위험을 낮추거나, 불활성화시켜 만든 항원을 이용해 인간의 후천성 면역을 얻는 물질, 혹은 그 물질을 담은 의약품을 뜻한다. 그런데 드물게 병원체 그 자체보다, 병원체가 만들어 낸 독소(毒, Toxin)를 항원으로 삼는 경우도 있다. 이 것은 병원체가 아니라 병원체가 생성한 독소가 질병을 일으키는 경우, 독소 그 자체에 대응하는 특이한 형태의 백신이다. 흔히 ‘톡소이드 백신’이라고 부르는 경우다.
파상풍균(Clostridium tetani)의 독소에 의한 병. 이 균은 보통 흙 속에 서식하고 있으므로, 흙 위에 넘어졌을 때 생긴 상처에서 다른 균과 함께 감염하는 수가 많다.혼합감염균은 국소(局所)에서 농양(膿瘍)을 만들고, 파상풍균에서 방출되는 독소가 신경세포를 침해한다.독소를 포르말린 처리한 톡소이드가 백신으로 쓰이고 있으며, 혈청요법(면역혈청의 주사)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독일의 생물학자ㆍ세균학자. 한스도르프 출생. 1878년 베를린의 육군 군의학교를 졸업하고, 그 곳에서 군의관으로 일하면서 파상풍에 걸린 다른 동물의 혈청을 주이바여 수동 면역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후 1891년 코흐 밑에 있으면서 코흐의 지도를 받아 혈청의 항균 작용에 대해 연구하여 디프테리아 혈청과 파상풍 혈청을 발견했고, 항독성 면역 요법으로 디프테리아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실험으로 밝혔다. 이 연구 업적으로 1901년 노벨 생리ㆍ의학상을 받았다. 이 혈청 요법은 1892년에 상품화되어 디프테리아에 대한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는 1894년에 할레 대학 교수, 1895년에는 마르부르트 대학 교수를 지냈다. 저서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