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는 조선시대 자기(磁器) 제작을 전담했던 곳으로 자기류는 이 지역의 것이 많다.조선시대 도자기 제작을 맡은 중앙기관은 사옹원(司甕院)이었는데,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도 광주지방에 사옹원의 분원(分院)을 두어 왕실용 자기제작을 전담하게 하였고 이로써 광주는 조선조 백자제조의 일대 중심지가 되었다.광주에 사옹원의 분원이 설치되었던 이유는 첫째, 광주일대에는 무갑리, 앵자봉 등 수목이 무성한 산지가 있어 번목(燔木)의 조달사정이 좋고, 둘째, 백토(白土)가 산출되는 곳이었으며, 셋째, 제품의 주공급지인 서울에서 가까울 뿐만 아니라 한강을 이용한 제품의 운반에도 편리하였기 때문이다.광주는 점차 규모가 방대해지고 광주에서만 중앙의 어용(御用), 관수용(官需用) 도자기를 생산하게 되었으며 국가의 특별한 대우를 받아 우수한 공장을 확보하는 등 전국의 가마소 가운데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그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갔다. 이런 이유로 현재 남아있는 조선시대 자기류는 대부분 광주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