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카시니 탐사선은 우주에서 20년 가까운 임무를 마치고 토성 대기권에 진입하여 ‘그랜드 피날레(Grand Finale)’를 맞이했다. 그동안 카시니가 밝혀낸 많은 사실은 토성과 그 위성들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줬지만, 최후의 순간에 한 가지 미스터리를 남기고 사라졌다.
유난히 화려한 토성의 고리들이 45억 년 전 토성이 생길 때가 아니라 이보다 훨씬 늦은 1억에서 천만 년 전 사이에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탈리아와 미국 등 국제 공동연구팀은 지난해 9월 토성탐사선 '카시니호'의 최후 임무인 '그랜드 피날레' 탐사 자료를 분석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카시니호가 6차례에 걸쳐 토성과 고리 사이를 통과하며 지구로 보내오는 전파의 변화를 관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토성의 정보와 고리의 질량, 나이 등을 분석했습니다.
지난 15일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토성 대기권으로 뛰어들어 산화했다. 카시니는 13년간 토성 궤도를 돌며 수많은 사실을 알아냈다. 토성의 최대 위성 타이탄에서 액체 탄화수소로 이루어진 바다를 발견했으며, 또 다른 위성 엔셀라두스에 물이 솟구치는 간헐천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