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막연하게 조선이 훌륭한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은 하지만 지금 우리와 비교해서는 형편 없을 것 같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고 했던가. 조선 시대 과학 기술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면 선조들의 놀라운 기술과 지혜에 감탄 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지금 우리 시대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할 것이다. 찬란한 과학 문화를 꽃피웠던 조선 세종시대를 시대를 중심으로 과학기술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과학 문화재들 중에서는 세계 최초인 것들도 적지 않다. 즉 서양보다 훨씬 앞섰던 금속활자, 설계도가 남아 있던 것 중에서 최초의 로켓무기로서 최근 복원된 신기전(神機箭) 등은 국제적으로도 널리 공인을 받은 바 있다. 그런데 당연히 우리의 것이라 여겨 온 익숙한 과학 문화재가, 엉뚱하게도 해외학계에서는 다른 나라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런 안타까운 사례의 대표적인 것이 바로 세계 최초의 강우량 측정기구인 측우기와 세계 최초의 목판인쇄본 다라니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