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동해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원자력발전소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연구용 원자로 등 원자력 시설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긴급 현장 안전점검을 한 결과, 이번 지진으로 원자력 시설의 특이사항이 있거나 수동 정지한 원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16분쯤 강원도 동해시 부근 해역에서 올해 가장 강력한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기상청은 동해시 북동쪽 54km 해역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강원도에는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진도 4의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지열발전소는 땅속 열기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4km 이상 지하에 물을 넣어 가열한 뒤 이때 발생한 증기를 이용해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드는 겁니다.
포항 지열발전소에도 이를 위해 두 개의 구멍을 뚫었는데 이 가운데 한쪽 관에서 대규모 누수가 일어났고, 지진을 촉발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강진으로 피해가 수습되지도 않은 가운데, 카리브 해의 섬나라 아이티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1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이티 역시 지난달 28일 강진이 발생한 인도네시아와 마찬가지로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습니다.
강진과 지진해일로 큰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에서 연일 비보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이 공식 발표한 사망자 수는 어제 기준으로 844명입니다.
팔루 지역을 중심으로 집계된 피해 현황입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팔루에서 훨씬 많은 주민이 숨졌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강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가 2천 명 이상이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포스트는 지진 탓에 흘러내린 진흙이 팔루 지역 마을을 휩쓸면서 이곳에서만 2천 명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