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식중독'하면 더워서 음식이 상하기 쉬운 여름철을 주로 생각하지만, 봄철에도 우리 곁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입니다.
오늘 '내 몸 보고서'에서는 봄철 식중독의 위험성을 알아보고, 원인과 예방법을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식중독' 정말 익숙한 병명인데, 의학적으로 정확히 식중독이 무엇인지 설명을 좀 해주시죠.
[인터뷰]
식품의 섭취로 인하여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유독물질에 의하여 발생하였거나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는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을 말합니다. '장염'이라는 용어는 소장이나 대장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하며 대부분 음식 섭취와 관련이 있고 증상이 유사하기 때문에 식중독과 비슷한 의미로 흔히 혼용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이 다양할 거 같은데요. 주로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인터뷰]
식중독의 원인은 몸에 유해하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크게 미생물과 화학물질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화학물질이란 독성화학물질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한 후 급성위장관 증세를 나타내는 질환을 뜻합니다.
미생물에 의한 식중독은 세균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과 바이러스성 식중독으로 구분하고, 세균성 식중독은 세균의 독에 의한 독소형과 세균 자체로 인한 감염형으로 세분화 됩니다. 세균성 식중독은 식중독의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앵커]
그럼 미생물에 의한 식중독 중 세균성 식중독 말고 바이러스성 식중독도 있다고 하셨는데 바이러스 감염되는 경로는 어떻게 될까요?
[인터뷰]
사람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바이러스로부터 감염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식품이나 음용수를 섭취했을 때,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만진 손으로 입을 만졌을 때, 질병이 있는 사람을 간호할 때 분변이나 구토물을 통해 또는 환자와 식품, 기구 등을 함께 사용했을 경우 등입니다.
최근 위생 관념이 발달하고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부패한 음식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보다는 바이러스성 식중독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