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석탄재가 가장 많이 수입되는 강원도 동해항.
일본에서 온 4,500톤급 화물선이 정박해 있습니다.
이 선박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지역과 약 500km 떨어진 마이즈루 화력발전소의 석탄재를 싣고 왔습니다.
석탄재 양은 모두 4천 톤인데, 시멘트 원료로 쓰일 예정입니다.
2019년 한 해가 절반을 넘어설 무렵, 대한민국과 일본.
두 나라 사이엔 심상치 않은 기류가 형성됐습니다.
우리나라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핵심소재의 수출을 규제하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한 일본.
가장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은 이렇게 기술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힘겨루기를 시작했습니다.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에 나선 지 57일 만에 처음으로 불화수소 한 건을 수출 허가했습니다.
이번에도 삼성전자 물량으로 지난 7일과 19일 또 다른 규제 품목인 포토레지스트 수출을 허가한 뒤 세 번째입니다.
일본이 이렇게 찔끔찔끔 허가를 내준 것은 자국 기업의 어려움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뒤 불화수소 수출이 급감한 가운데 일본 기업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반도체 세정에 쓰는 불화수소의 지난달 한국 수출량이 1년 전보다 83.7% 줄어든 가운데 한국이 다른 나라로부터 불화수소 수입을 본격화할 경우 일본 기업의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