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복제양 ‘돌리(Dolly)’가 탄생했다. 이는 다 자란 포유류는 복제할 수 없다는 상식을 깨뜨린 사건이었다. 또한 인간 복제도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였다. 때문에 종교계를 비롯한 여러 인권단체는 복제 연구를 적극 반대했다. 광범위한 토론 끝에 결국 여러 나라는 복제 연구에 대한 관련 법규까지 만들 정도였다. 21세기 초 생물학계를 가장 시끄럽게 했던 이 사건을 살펴보자.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 ‘아일랜드’. 자신이 지구 최후의 생존자라고 믿고 있는 사람들은 희망의 땅 ‘아일랜드’에 뽑혀 가길 학수고대하며 완벽한 통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림 1 영화 아일랜드에서 복제인간을 인공적으로 기르는 장면. 사진 제공 : 워너브라더스
그러나 사실 이곳의 모든 사람은 누군가의 복제인간이었고, 그 누군가가 불의의 사고로 장기가 필요하게 됐을 때 장기를 제공하는 역할로 ‘길러지고’ 있었다. 영화 아일랜드는 2005년 상영해 당시 윤리 논란에 휩싸였던 인간 복제를 소재로 사용해 흥행몰이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