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인, 데니소바인, 그리고 현생인류간의 연결점 증명
노벨상의 시즌이 돌아왔다
매년 9월 말이 되면 전 세계 유수 언론사들은 다양한 노벨상 부분에서 수상자를 예측하기 시작한다. 특히, 글로벌 학술정보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2002년부터 매년 논문 피인용을 기반으로 노벨상 수상이 유력한 후보(Citation Laureates)를 선정해 발표해왔다.
데니소바 인(Denisovan)은 8만~3만 년 전까지 시베리아와 우랄알타이 산맥, 동남아 등에 생존했다고 추정되는 화석 인류를 말한다.
2008년 7월에 시베리아의 알타이 산맥에 위치한 데니소바 동굴에서 30~50세 가량으로 추정되는 손가락뼈와 어금니 화석이 발견되면서 그 존재가 알려졌다.
현생인류가 아프리카를 벗어나면서 가장 가까운 친척인 네안데르탈인 및 데니소바인(Denisovans)과 교배를 했다는 것은 해부학적으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사실이다.
최근 이 고대 인간족(hominin)들로부터 동남아시아 열도와 뉴기니 거주 현대인에게 이어진 DNA 조각을 조사한 결과, 파푸아인들의 조상은 하나가 아니라 명백히 다른 두 개의 데니소바인 혈통을 가지고 있으며, 이 계통들은 이미 수십만 년 전에 분리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현생인류가 아닌 고인류 가운데 게놈이 해독된 건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 둘뿐이다. 네안데르탈인은 아시아와 유럽인, 데니소바인은 아시아인에 흔적을 남겼다. 최근 연구결과 아시아에는 두 그룹의 데니소바인이 살았는데 남아시아인과 뉴기니인은 그 가운데 한 그룹의 영향만을 받은 반면 동아시아인의 게놈에는 두 그룹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람이 언제, 어디서 생겨나서 지금의 형태로 진화했는지를 밝혀내는 학문이 고인류학(paleoanthropology)이다. 고인류학자들은 1856년에 독일의 네안더 계곡에서 네안데르탈인의 머리뼈 화석을 발견한 이후 아프리카·유럽·아시아 등지에서 수백 여점의 화석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