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26년인 1444년은 우리나라가 중국, 이슬람과 함께 세계 3대 과학 강국으로 우뚝 선 기념비적인 해다. 세계 어느 나라의 역법보다 더 정확한 『칠정산 내․외편』이 완성됐기 때문이다. 칠정 즉 태양, 달, 오행성(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을 포함해 하늘에서 일어나는 모든 천변현상을 정확히 이해하고 예측하는 것이 역법이다. 역법 계산이야 말로 전통시대에 가장 어려운 과학이었다.
중국 원나라 때의 공학자ㆍ천문학자. 중국 수시력의 창안자. 헤베이에서 출생. 젊어서부터 수리(물을 농업 등에 이용하는 방법)와 기계를 다루는 재능이 뛰어나 대도(지금의 베이징) 근처의 운하 개발 등 수리 상업을 지휘하였다. 1276년에 왕순ㆍ허형 등과 함께 천문 관측기의 설계와 관측에 참여하여, 중국 고대에 가장 정밀하고 우수한 달력인 '수시력'을 만들었다. 여러 종류의 천문 관측 기기를 설계ㆍ제작하였는데, 그 가운데 `간의'아 `고표'가 가장 유명하다. 이 밖에 해그림자, 항성의 위치를 재는 등의 많은 측량 사업을 주관하였고, 달의 운동표를 만들어 낮과 밤의 기리를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하였다. 그는 중국 과학 발달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중요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