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절구란 약을 빻는 데 사용하는 절구이다.절구는 원래 일반 가정에서 깨소금. 마늘. 생강 등의 조미료를 빻을 때 쓰는 용기인데, 때로는 필요한 구급약을 빻아 쓰기도 했다.약을 빻을 때만 사용하던 약절구는 보통의 절구보다 속이 깊게 파여지거나 뚜껑이 있어 약재가 밖으로 튀어 나가는 것을 방지하기도 하고, 한 개의 절구를 위 아래로 속을 파서 두 개의 절구로 만들어 쓰기 때문에 일반 절구와 차이가 있다.절구는 갈돌의 변형으로 갈돌이나 약연(藥硏)이 곡물 혹은 약재 손실이 많은데 반해 절구는 손실이 적어 갈돌의 결점을 보완한 기구로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절구는 가루를 내기에는 좋으나 즙을 내기에는 적합치 못하다는 결점이 있다.약절구에는 돌약절구 외에도 그 만든 재료에 따라 쇠약절구. 나무약절구. 놋쇠약절구 등이 있다. 모두 크기는 대체로 작은 편이며 무게도 가벼운 것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