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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해수가 따뜻해지면서 지난 10년간 호주 인근 바다 암초에 서식하는 해양생물 300여 종이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호주 태즈메니아대 연구팀은 잠수부들의 조사 결과 등을 통해 지난 10년간 암초 해양 생물 1,057종의 개체 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600여 종은 개체 수가 감소했고, 이 가운데 300여 종은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될 만큼 빠르게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대형 물고기의 먹이인 성게의 개체 수가 감소한 것이 생태계에 연쇄적 영향을 줬다며, 아직 조사되지 않은 생물 종이 많아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실제로는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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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시나리오에서 가까운 미래(2021~2040년)에 1.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온난화가 심화하면 단편적 요소뿐 아니라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극한 현상들도 심해집니다.] 상승하는 기온별 예상 시나리오도 제시됐습니다. 지구 기온 상승이 1.5도에 머물면 아프리카에 머물던 극한 더위가 2도 이상 상승하면 유럽과 아시아로 확대하고, 극지방 기온까지 크게 상승시킵니다. 가뭄도 남미와 아프리카에서 지중해와 아시아 등 중위도 부근까지 확산하고 극한 강수 역시 모든 대륙에서 빈발합니다. 이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탄소 감축 목표치도 제시됐습니다. 2030년까지 2019년 기준 43%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의 배출과 흡수량이 같은 탄소 중립이 실현돼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앞으로 10년간의 '기후 행동'이 지구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이번 6차 종합 보고서는 195개국 기상·기후학자와 정부 당국자들이 참여해 완성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보고서가 실제 탄소 감축 행동으로 이어지려면 선진국과 개도국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부딪히는 국제 협상의 관문이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