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우수과학도서] 오해의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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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의 동물원 도서명 오해의 동물원
저   자 루시 쿡(조은영)
출판사 곰출판
발간일 2018-09-27
부   문 대학일반번역

책소개

수 세기 동안 인간은 선악에 집착해 동물을 바라보았다. 판다는 짝짓기도 못할 만큼 내숭을 떨고, 황제펭귄은 평생 한 배우자만 바라보고, 나무늘보는 게을러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고. 그런데 정말 그럴까? 실제로 판다는 짝짓기를 못했을 뿐이고, 펭귄은 배우자 몰래 바람을 피기도 하고 심지어 매춘을 일삼는다. 나무늘보는 그 이름에도 불구하고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적인 동물이다. 여태까지 우리가 잘못 알았던 동물들의 진실을 찾아 저자는 직접 하마의 땀을 피부에 바르고 개구리 주스를 마시기도 하면서 온갖 모험을 펼친다. 그리고 그 엽기적인 요절복통 이야기를 남김없이 펼쳐놓는다. 아름답게 쓰고, 꼼꼼하게 조사하고, 과학적이면서도 충격적인 에피소드가 함께하는 이 책은 실로 동물사에 관한 지식과 눈이 휘등그레지는 사실로 가득 차 있다. 거의 모든 페이지에 깜짝 놀랄 만한 이야기들이 숨어 있으며 수시로 눈이 튀어나오고 때로는 머리카락이 쭈뼛하지만, 결국은 인간 세상이 얼마나 괴상한가 하는 사실을 즐겁게 상기시켜주는 책이다.

오해와 편견으로 가득했던, 동물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기에 무엇이든 가능했던 경이와 무지의 시대로 안내하는 이 책은 인간이 이해와 지식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만들어낸 미신과 실수들을 통해 과학적 발견이 이루어지는 지난한 과정과, 인간이 진리에 도달하기까지 무엇을 해왔는지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겉보기에는 하나같이 미치광이 짓처럼 보이는 실험이지만, 이런 광기 어린 집착에 의해 진화의 비밀이 하나씩 벗겨지고 과학이 진보해온 것임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저자는 인간을 제외한 나머지 동물을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존재로 바라본 역사에서 인간 중심적인 이기적 관점이 결과적으로 가장 그릇된 길로 이끄는 실수를 가져왔으나 이러한 실수 또한 과학의 진보에서 필수적인 요소임을 인정한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각종 문헌과 사료를 꼼꼼히 찾아 직접 인용하고 근거를 설명한 덕분에 동물학 저서로 품위를 잃지 않으면서도 시종일관 유머러스한 문체를 구사하여 읽는 재미를 더한다. 아울러 프로이트의 첫 연구 논문이 뱀장어 생식기관에 대한 것이었으며, 인간의 수명을 140세로 연장하기 위해 ‘원숭이 분비샘’을 사람의 고환에 직접 꿰매는 회춘 요법 시술에 프로이트도 직접 신청한 일, 콜롬비아의 한 오지가 하마들의 천국으로 변하게 된 이유(여기에는 악명 높은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등장한다), 칠레의 독재자 피노체트와 아프리카발톱개구리의 관계 등 유명인들의 알려지지 않은 일화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