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우수과학도서] 레인보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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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프로젝트 도서명 레인보우 프로젝트
저   자 질라 베델(김선영)
출판사 라임
발간일 2019-02-20
부   문 중고등번역

책소개

전문가들은 이미 세계 인구의 20%인 14억 명이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10년 후에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물 문제로 고통받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몇 해 전, ‘세계 경제 포럼’에서는 “석유가 고갈되는 경우에는 대체 에너지 자원이 있다. 원자력이나 태양에너지 같은……. 그러나 물은 아직까지 대체할 만한 자원이 없다. 그 때문에 물 부족은 현대 문명이 맞이하게 되는 가장 심각한 리스크가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바로 ‘물 전쟁’ 발발 가능성을 예측한 것이다. 이 작품은 바로 그 ‘물’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년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물 부족 현상에 시달리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물을 서로 차지하려 세계 곳곳에서 전쟁을 벌이고, 국내에서는 수자원 위원회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사람들을 두려움에 가둔다. 어쩌면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 모두가 맞닥뜨리게 될지도 모르는, 아니 맞닥뜨릴 가능성이 아주 농후한 이야기를 생생하고도 절실하게 그려내고 있다.

《레인보우 프로젝트》는 불과 일이십 년 후면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올 미래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인간이 하던 대부분의 일은 로봇과 드론이 대신하고 있으며, 도시와 농촌을 가리지 않고 모든 시스템이 첨단 과학 기술로 무장되어 눈 돌릴 새 없이 빠르게 돌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이 부족해, 사람들은 나라에서 배급해 주는 하루 한 컵의 물로 가까스로 목숨을 잇는다. 그래서 ‘물’이 최고의 무기로 자리 잡은 가운데, 세상은 권력을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로 나뉜다. 권력을 가진 자는 다른 사람의 생사를 좌지우지할 수 있을 만큼 막강한 힘을 손에 쥐고, 그렇지 못한 자는 로봇이나 드론에게 일자리마저 빼앗긴 채 한없이 나약한 존재로 무기력하게 살아간다. 작품 속에서 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암투는 심장이 떨릴 만큼 정밀하게 그려진다. 물이 부족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온몸으로 감내해야 하는 결핍들이 행간마다 빼곡히 들어차 있어서, 마치 옆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마냥 섬뜩한 기분이 든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수년간 엄청난 돈을 쏟아 부어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개발해 낸 해수의 ‘담수화 시설’이나 세계 곳곳에서 지금 한창 연구 중인 ‘인공 강우’ 같은 대안들이 그대로 등장해서 현실감을 드높인다. 수돗물을 틀면 언제나 콸콸 쏟아지는 물……. 우리는 이 물을 틀어 놓고 양치질도 하고, 손도 씻고, 세수도 한다. 왜냐하면 물은 항상 그렇게 언제까지라도 콸콸 쏟아질 것만 같으니까. 하지만 《레인보우 프로젝트》를 읽고 나면 자신도 모르게 긴장감으로 침을 꼴딱 삼키면서 이런 질문과 맞닥뜨린다. ‘앞으로도 과연 쭉 그럴 수 있을까?’ 이 작품은 첨단 과학으로 무장돼 머리 위로 드론이 슝슝 날아다니는 미래 사회의 화려한 면모 뒤에서, 극심한 물 부족 현상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설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절박한 이야기를 쫄깃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를 통해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설정으로 우리에게 머지않아 다가올 ‘물 부족 시대’에 대해 의미심장한 경고를 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