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과학창의가족캠프 호남권을 가다 ③ – 한’s 스타일

2012 과학창의가족캠프 호남권을 가다 ③

과학은 인성이다 한’s 스타일

 

볼거리, 즐길 거리 풍성한 한옥마을

 ‘우리 집 가훈은 내 힘’으로는 한옥마을 내 전주전통한지원에서 한지를 직접 만들고, 이 한지를 가지고 전주향교에서 직접 가훈을 써 보는 미션이었습니다. 정말 우리집 가훈은 내 힘으로란 제목과 잘 어울리는 미션이죠?

 

전주전통한지원은 순수 수작업으로 한지를 생산하는 전주에서 몇 안 되는 한지원입니다. 체험활동으로 꾸며진 공간에서는 실제로 한지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하루 평균 400여장의 한지를 생산한다고 합니다.

 

 

 

구경만 하지 말고, 우리 직접 한지를 만들어 봐요!

우리나라 전통 한지는 섬유질이 길고 질긴 닥나무 껍질을 주원료로 사용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종이’라는 말도 닥나무 껍질인 저피(楮皮)에 어원을 두고 있습니다. 저피-조비-조희를 거쳐 종이로 변했답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통 안에 하얗게 떠 있는게 보이는데요, 이게 바로 닥나무 껍질입니다. 닥나무껍질을 삶아서 행군 다음에 표백을 하고 다시 물에 담가뒀다가 분쇄를 해서 원료로 사용합니다. 여기에 닥풀을 넣어 섬유의 결합을 촉진 시키고, 이걸 떠서 부직포위에 곱게 편 다음 말리면 한지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떠서

피고

말리면

완성!

직접 만든 한지, 얼마나 뽀송뽀송하고 결이 좋았는데요. 한지는 중성지라 양지에 비해 오래 보존할 수 있고 통기성, 유연성, 방음성, 습도조절능력까지 우수해서 여러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한지를 들고 찾아간 곳은 전주향교. 이곳에 계신 어르신들의 도움으로 가족의 가훈을 써보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자랑스러운 한국의 문화. 앞으로 무궁무진한 발전이 기대됩니다^^

 

천연 생태계의 보고, 전주천

 

이어진 미션은 아름다운 청정 하천, 전주천에 준비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천연 염색을 통해 다양한 문양의 스카프를 직접 만들어 보는 ‘옛날 옛적에는’ 미션이 진행되었는데요.

 

천연염색. 어렵지 않아요~. 칡뿌리, 황토, 숯, 양파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다양한 색으로 염색이 가능합니다. 채취시기에 따라 다른 색소 성분이 나타나니, 계절별로 다른 색을 표현해 낼 수도 있구요.

 

염료가 섬유에 섞이기 위해서는 ‘매염’이란 약제가 필요한데. 이런 역할은 알루미늄, 철, 동 같은 금속들이 담당합니다. 금속염들이 염료와 결합해 섬유에 달라붙게 되면서 색이 나타나게 되는 거죠. 매염은 섬유 질량의 약 0.2%정도로 사용하도록 제한을 둡니다. 천연 염색의 재료를 자연에서 얻는 만큼, 무분별한 사용으로 자연을 파괴해서는 안되겠죠?

 

자, 그럼 천연염색은 어떻게 하는 건지 한번 배워 보도록 할까요?

홀치기염은 천에 실이나 고무줄로 매듭을 만들어 염료에 담가서 염색을 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묶느냐에 따라 다양한 문양이 나올 수 있죠.

 

홀치기 후에는 염료에 천을 담가 주무르는 치대기 과정이 이어집니다. 염료가 천에 잘 흡수되기 위해서는 온도가 중요해요. 따뜻한 물에서 염색이 더 잘되죠. 치대기는 온도를 높이는 한 방법이구요.

 

그 다음은 흐르는 물에 염색된 천을 깨끗이 씻습니다. 염색한 채로 그냥 두면 천이 삭아버리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반복해서 헹궈야 한다는 군요^^  

 

짜잔! 그럼 개성 넘치는 자기만의 천연염색 작품 완성!

 

어때요? 참 쉽죠?

이렇게 해서 전주에서 펼쳐진 한‘s Style 미션이 모두 끝났습니다. 약 5시간 동안 이어진 마라톤 미션이었지만, 참가 가족들은 밝은 표정으로 하나하나 미션을 충실히 완수해 갔어요. 모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짝짝짝

 

이렇게 전통을 알아 가는 과정에서 참가자들더 느낀점이 많았습니다.  참가 가족 중 한 분인 지국현 님은 “전통을 모르는 아이들이 전통을 접하면 그것은 더 이상 옛것이 아니다. 그 때부터 전통은 새로운 것이 되고, 미래가 되는 것이다.” 라는 멋진 말씀을 남겨주셨죠.

 

 

(계속)

 

박정렬 사이언스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