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1mm 크기의 로봇이 혈관 속을 이동하며 막힌 혈관을 뚫거나 치료할 수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공상과학영화에서나 가능했던 마이크로 로봇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 성공했습니다.
[리포트]
사람이 탄 마이크로 잠수정이 혈관 속을 이동합니다.
혈관 속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레이저로 막힌 혈관을 뚫기도 합니다.
1987년도에 개봉된 영화 ‘이너스페이스’의 한 장면입니다.
공상과학영화에서나 가능했던 일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직경 1mm, 길이 5mm의 마이크로 로봇입니다.
이 로봇을 주사기에 넣고 실험 동물의 혈관에 주입합니다.
동물에 X선 형광 투시기를 쏘이자 마이크로 로봇이 혈관 속을 이동하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보여집니다.
로봇의 이동경로는 컴퓨터 단층 촬영장치 CT를 이용해 얻은 혈관의 3차원 영상을 바탕으로 미리 설정해 놓습니다.
로봇의 에너지는 외부에 형성된 전자기장으로부터 공급받습니다.
특히 이 전자기장에 변화를 줘 회전력을 발생시키면 로봇 앞부분의 치료 공구가 회전하며 막힌 혈관을 뚫을 수도 있습니다.
혈관 속 강한 혈류와 혈압을 뚫고 마이크로 로봇을 이동시키며 정밀하게 위치를 제어하는데 성공한 것은 이번이 세계 첫 사례입니다.
[인터뷰:박종오, 전남대 기계시스템공학부 교수]
“자장을 이용해서 자석을 끄는 방식을 3차원적으로 만들어 소프트웨어적으로 제어가 가능했고, 또 한가지가 혈압의 유동을 해석해 제어 알고리즘을 개발했습니다.”
이같은 로봇은 만성혈관협착이나 혈전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심근검색, 동맥경화, 뇌졸중 등 관상동맥질환의 치료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정명호, 전남대 의대 교수]
“혈관 내에 직접 들어가서 혈전이나 죽상종, 동맥경화종을 조기에 진단할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으로 이용될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연구진은 이동과 치료기능을 통합하는 2단계 연구를 통해 오는 2014년에는 완벽한 혈관 치료용 마이크로 로봇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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