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테크놀로지를 말한다

 

 

새로운 첨단 기술이 요구하는 새로운 기술철학! `철학(philosophy)`과 `기술(technology)`을 조합한 `필로테크놀로지(philotechnology)`는 기술에 대한 철학, 즉 기술철학을 의미한다.『필로테크놀로지를 말한다』는 21세기 첨단 공학 기술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담은 책이다. 전통 기술철학적 쟁점들은 물론, 구체적인 첨단 기술에 대해 제기될 수 있는 각각의 철학적 쟁점들도 함께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첨단 공학 기술들이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는 이 시점에서, 기존의 기술철학적 논의들을 반성하고 첨단 공학 기술들이 제기하는 철학적 사유들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이것들을 담아낼 새로운 기술철학의 담론 가능성을 모색한다. 나노, 바이오, 유비쿼터스 기술 등 각 기술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것들로부터 새롭게 제기될 수 있는 문제들을 살펴본다. 1부에서는 전통 기술철학에서의 주요 쟁점들과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기술철학적 논의들을 정리하였다. 첨단 기술의 시대에 전통 기술철학적 논의들은 어떤 의의와 한계를 지니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2부에서는 1부에서 논의된 성과를 바탕으로 21세기의 첨단 기술들에 대한 철학적 쟁점 분석을 시도하였다. 전통 기술철학적 시각과 다른, 다양하고 새로운 쟁점들을 만날 수 있다.

 

 

 

도서명 : 필로테크놀로지를 말한다
저   자 : 홍성욱
출판사 : 북하우스
분   류 : 대학일반 창작

 

 

 

 

저자 : 이중원 외

 

 

송성수
부산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
서울대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저서로는『청소년을 위한 과학자 이야기』『나는 과학자의 길을 갈 테야』『소리 없이 세상을 움직인다, 철강』『과학, 우리 시대의 교양』『기술의 프로메테우스』등이 있다.

이상욱
한양대학교 철학과 교수
영국 런던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공저로『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뉴턴과 아인슈타인 : 우리가 몰랐던 천재들의 창조성』『과학으로 생각한다』등이 있다.

이영준
계원조형예술대학교 사진예술과 교수
미국 뉴욕주립대학교(빙햄턴)에서 미술사 분야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저서로는『사진, 이상한 예술』『이미지 비평』『기계비평』등이 있다.

이장규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교수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저로 『글로벌 정보사회의 전개와 대응』『공학기술과 사회-21세기 엔지니어를 위한 기술사회론 입문』등이 있다. 이중원 서울시립대학교 철학과 교수 서울대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공저로『영화와 문학 속의 과학』『인문학으로 과학 읽기』『삶, 반성, 인문학』등이 있다. 이지훈 한국해양대학교 강사 프랑스 파리1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그후 다시 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저서로 『예술과 연금술』『가까운 문화 멀어진 미학』『존재의 미학』등이 있다. 장대익 동덕여자대학교 교양교직학부 교수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저서로는『과학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다윈 & 페일리』『다윈의 식탁』등이 있다. 홍성욱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서울대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저서로『인간의 얼굴을 한 과학』『과학은 얼마나』『생산력과 문화로서의 과학기술』『네트워크 혁명, 그 열림과 닫힘』『파놉티콘, 정보사회 정보감옥』『홍성욱의 과학 에세이』등이 있다.

 

 

 

들어가며
책을 읽기 위해 알아둘 현대 기술철학의 흐름 : 기술철학의 새로운 담론을 위하여_ 이중원

제1부 ‘기술’에 질문을 던지다
기술에 어떤 철학적 물제들이 있나 : 다양한 철학적 쟁점 분석_ 이중원
현대기술에 대한 비판, 왜 유효한가 : 하이데거와 엘륄의 기술철학_ 손화철
기술과 사회의 암흑상자 열기 : 기술결정론과 사회구성주의의 기술철학_ 송성수
기술은 인간처럼 행동한다 : 라투어의 새로운 기술철학_ 홍성욱

제2부 첨단 기술을 둘러싼 철학적 쟁점들
건축이여, 자연과 소통할지어다 : 건축 기술에서의 지속가능성 개념_ 이지훈
한국판 전자-파놉티콘 : 감시 카메라 기술의 문화적 의미_ 이영준
아주 작은 것의 위험에 대해 생각하기 : 나노 기술의 윤리적 쟁점들_ 이상욱
네트워크에 갇힌 인간 : 유비쿼터스 기술의 철학적 문제들_ 이장규
뇌 탓이오? : 신경과학의 철학적 쟁점들_ 장대익

참고문헌
찾아보기

 

인간의 통제를 넘어선 기술,
나노, 디지털, 바이오 기술들은 새로운 기술철학을 요구한다!

“20세기 후반에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한 새로운 첨단 기술, 곧 나노 기술, 생명공학 기술, 유비쿼터스 기술의 등장은 양적으로나 질적인 측면에서 인간의 삶의 양식에 급격한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그것은 인간의 본성을 포함하여 기술을 매개로 한 모든 관계들, 곧 인간과 기술의 관계, 인간과 자연의 관계, 인간들 간의 사회적 관계 등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이것들은 오늘의 기술철학이 담아야 할 새로운 주제들로, 바로 기술철학의 새로운 담론이 요청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 본문 중에서

기술은 우리에게 어떤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가?
‘필로테크놀로지(philotechnology)’는 ‘철학(philosophy)’과 ‘기술(technology)’을 조합한 것으로, 기술에 대한 철학(philosophy of Technology), 곧 기술철학을 의미한다. 이 책은 우리의 삶 전반을 변화시킨 ‘기술’이 우리에게 어떤 철학적 문제를 던지는지, 첨단 기술이 제기하는 새로운 윤리적 문제는 무엇인지 등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나노 기술을 통한 새로운 물질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다면? 뇌과학의 발달로 인종차별과 같은 뇌 차별이 생긴다면? 디지털 정보의 부익부-빈익빈을 확대시키는 ‘디지털 격차’는 필요악일까? 전자 감시사회에서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는 가능할까?
나노 기술, 유비쿼터스 기술, 생명공학 기술 등 21세기에 등장하여 인류의 문화와 생활을 송두리째 변화시킨 첨단 공학 기술들이 우리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들 기술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드는 단순한 도구로서의 기술이 아니라 그 이상이 되었으며, 혹은 인간의 통제를 넘어버린 그 무엇이 되었다. 이미 나노 · 바이오 · 신경과학 기술은 인간의 정체성마저도 변화시키고 있는 중이다. 예컨대, 인간의 존재는 기계 시스템의 일부가 되었는가, 뇌 정보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나노 기술을 군사기술에 사용하는 것을 막아야 하는가 등등 새로운 질문들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 이들 첨단 기술이 제기하는 새로운 철학적 · 윤리적 문제들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책은 첨단 공학 기술들이 우리의 삶과 생활양식을 바꾸고 있는 이 시점에서, 그간의 기술철학적 논의들을 비판적으로 반성하고, 첨단 공학 기술들이 제기하는 철학적 사유들을 이끌어내는 것과 동시에 이것들을 담아낼 새로운 기술철학의 담론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기존의 기술철학적 논의들을 비롯해, 구체적인 첨단 기술을 둘러싼 철학적 쟁점들 즉, 무한한 잠재력과 위험성을 지닌 나노 기술, 신인류 ‘디지털 노마드’의 등장, 뇌 지문 · 뇌 영상 · 뇌 스캔으로 인한 뇌 프라이버시 문제, 일상화된 전자 감시 등에 대한 논의들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이 책에는 철학자, 공학자, 사진 · 기계비평가 등 기술에 대한 학제적 관심을 갖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이 참여했다. 현대 첨단 기술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서는 학제적인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 참여한 이들은 다음과 같다.
이중원 서울시립대 교수(과학 · 기술철학), 홍성욱 서울대 교수(과학철학), 이장규 서울대 교수(전기공학), 이영준(사진 · 기계비평), 이상욱 한양대 교수(과학철학), 장대익(생물학 · 철학), 송성수 부산대 교수(무기재료공학 · 과학철학), 손화철 한동대 교수(기술철학), 이지훈 한국해양대 강사(분자생물학 · 철학 · 미학) 등이다.

나노, 바이오, 유비쿼터스 기술을 파헤친다
추상적인 수준에서 논의되는 기술철학은 개별 기술이 독특하게 제기하고 있는 철학적 윤리적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할 수 있다. 이 책은 기술에 대한 현학적인 접근이라기보다는 나노, 바이오, 유비쿼터스 기술 등 개별 기술들의 본질 및 특성들을 올바로 이해하고, 이들로부터 새롭게 제기될 수 있는 문제들을 살펴보고자 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1부는 지금까지 진행되어 왔던 전통 기술철학에서의 주요 쟁점들과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기술철학적 논의들을 정리·분석하고 있다. 디지털, 나노, 바이오 시대라 일컬을 수 있는 첨단 기술시대에 이들 전통 기술철학적 논의들은 어떤 의의와 한계를 지니고 있는지가 중점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다의적 의미를 지닌 기술 개념과 전통 기술철학의 철학적 쟁점들, 현대 기술에 대해 비판한 하이데거와 엘륄의 기술철학, 기술결정론과 기술의 사회구성주의, 그리고 최근 주목받는 기술철학자 브루노 라투어의 기술철학 등이 그 대상들이다. 독자들은 ‘기술’을 인간과 같은 ‘행위자’로 바라보는 브루노 라투어의 기술철학에서 기술을 이해하는 급진적인 시각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2부에서 시도되고 있는 것은 개별 첨단 기술들에 대한 철학적 쟁점 분석이다. 전통적인 기술철학의 시각과는 다른 다양하고 새로운 쟁점들이 부각된다. 독자들은 이 부분에서 건축에서의 지속가능성 개념, 감시 카메라를 통한 한국판 전자-파놉티콘, 나노 기술의 윤리적 쟁점들, 유비쿼터스 기술의 철학적 문제들, 신경과학 기술의 철학적 쟁점들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유비쿼터스 기술의 문제를 다룬 글에서는 거대한 기계적 네트워크를 통해 인간이 연결된다는 것의 의미, 기술을 통한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 변화, 정보 부자와 정보 빈자를 양산해내는 ‘디지털 격차’와 불평등의 심화, 유비쿼터스 기술에 의한 경제 활동의 변화, 인포 미디어리(소비자와 판매자의 정보를 파악해 각각 필요로 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연결시켜주는 사업)의 등장, 디지털 노마드의 등장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학제간 연구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다
이 책은, 과학기술이 발전된 미래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을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첨단 공학 기술이라고 얘기될 수 있는 것을 모두 다룬 것은 아니지만, 이 책에서 이뤄진 논의들은 그간 전통적인 주제들에 갇혀 있는 한국에서의 기술철학뿐 아니라 학제간 협동 연구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앞서 언급되기도 했지만, 이 책의 장점은 전통 기술철학적 쟁점들을 한눈에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개별 첨단 기술에 대해 제기될 수 있는 각각의 철학적 쟁점들을 알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더욱이 특정 전공자만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주제가 아니라,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첨단 기술에 대해 그것이 현재, 왜, 무엇 때문에 문제적인지를 충실하게 논의하고 있기에 일독할 가치가 있다. 기술의 발전이 인간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알고자 하는 현대인들에게 구체적인 토론 자료가 되거나, 유용한 읽기 · 생각 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독자들은 책이 제시하고 있는 질문들이 무엇인지에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인간의 통제를 넘어선 기술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예로, 누구나 민감할 수밖에 없는 ‘뇌 프라이버시’, ‘뇌 차별’ 문제를 다룬 글에서, 독자들은 첨단 기술이 지닌 철학적 ? 윤리적 문제를 흥미로운 사례와 함께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이 책 속에 나와 있는 두 가지 사례이다.

<에피소드 #4> 상철이는 약간의 ADHD 증세가 있는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다. 그는 리탈린 등과 같은 약물을 복용해본 적이 없다. 학교에서 다른 학생들의 수업에 방해가 된다고 해서 상철이가 리탈린을 정기적으로 복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부모는 약물에 대한 부작용이 두려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학교의 요구는 정당한가? (p. 271)

<에피소드 #5> 성민이는 어느 날 큰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치고 나서는 이상하게 변했다. 인구들하고 말다툼을 자주 하기도 하고 가끔씩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게다가 얼마 전 친하게 지내 여학생에게 성폭행을 시도하다 구속된 적도 있다 이 문제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정신과 의사인 성민이 아버지가 “성민이에게는 죄가 없어요. 죄가 있다면 교통사고로 손상된 그의 뇌입니다.” (p. 272)

위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현대 시대는 신경과학의 발달로 점점 우리의 행동이 자유의지에 의한 것이 아니라 뇌의 작용 때문이라는 생각이 팽배해지고 있다. 이 사례에서 어떤 철학적 사유를 이끌어낼 것인지는 독자들의 몫이지만, 저자의 논의는 독자들의 사유를 풍요롭게 해줄 것이 분명하다. 이는 비단 신경과학 기술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감시 카메라 기술, 나노 기술, 건축 기술, 유비쿼터스 기술 등을 다룬 이 책의 다른 글들에서도 저자들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생각해볼 만한 질문들을 선사할 것이다.

※ 출처 : YES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