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물리학자. 1991년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음. 파리 출생. 파리 대학 교수를 거쳐 1971년부터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로 재직, 파리의 물리 화학 상급 학교 교장직도 겸임했다.
자기의 상전이 연구에서 출발한 그는 초전도나 액정ㆍ고분자 등 새로운 분야를 차례로 연구하였다. 얼음이 녹아 물이 되는 것처럼, 그는 분자의 질서 상태가 갑자기 무너져 무질서 상태가 되는 현상과, 전압을 걸면 액정 안의 분자가 일제히 같은 방향으로 늘어서는 현상을 상전이의 일종이라고 보았다. 그리고 언뜻 보기에 단순한 현상의 수식을 응용하여 복잡한 현상에 공통되는 본질적인 특징을 포착하였고, 상전이 현상을 간단한 수식으로 풀이하였다. 즉 질서와 무질서 상태에 대한 메커니즘이 분명히 밝혀지지 않고 단지 복잡한 현상 정도로만 생각되었던 것을, 간단한 수식으로 밝힌 것이다. 또한 무질서 속에도 법칙성과 질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고, 그것을 응용하는 길을 열어 주었다. 이 연구 업적으로 1991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