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생물의 체표에 나있는 실 모양의 가늘고 긴 구조체의 총칭. 그 본태(本態)는 생물의 종류와 몸의 부위에 따라 다양하다.


포유류는 대부분의 고래류를 제외하고는 모두 털을 갖고 있다.


털은 피하(皮下)에 비스듬히 묻혀 있는 모근(毛根) 및 모구(毛球)와 피부 밖으로 노출된 모간(毛幹)의 3부분으로 구별된다.


모근에는 반사적으로 수축해 털을 직립시키는 평활근섬유(平滑筋纖維)로 이루어진 입모근(立毛筋)과 지방을 분비하는 피지선(皮脂腺)이 부속되어 있다.


포유류의 털은 표피가 분화해 변형한 조직이며, 기부(基部)의 모구를 제외한 대부분은 각질화(角質化)한 비생활 조직이다.


사람의 털은 머리털〔頭毛〕 · 수염〔鬚毛〕 · 겨드랑이털〔腋毛〕 · 거웃〔陰毛〕 · 눈썹〔眉毛〕 · 속눈썹〔睫毛〕 · 코털〔鼻毛〕 · 이모(耳毛) 등, 몸의 특정 부위의 피부에 생기는 비교적 굵고 긴 털과 전신의 피부에 고루 존재하는 가늘고 짧은 솜털로 구별된다.


모근의 앞끝(털의 가장 깊은 부분)은 피부내에 가장 깊이 함입(陷入)한 표피세포집단(공모양의 덩어리를 이루므로 모구라고 한다)에 접속하며, 이 접속부위에서 새로운 각질이 만들어지는데, 이 부위가 털의 성장단(成長端)이다.


모근의 둘레에서도 역시 피부내에 함입한 형태의 표피세포집단이 관상(管狀) 터널(상피성모포〈上皮性毛包〉)을 이루는데, 이것과 모근 사이에는 틈새가 있어 털의 신장(伸張)이 가능하다.


모구에서의 표피세포 증식이 계속되는 동안 털은 계속 자라는데, 만약 모구내에서의 세포분열능력이 저하하면 모구는 위축하고, 이윽고 모구 세포의 일부가 다시 분열능력을 갖게 되면 신생세포군(新生細胞群)이 피부의 깊은 부위로 이동, 새로운 모구가 형성되고 거기에서 자라나오는 털이 묵은 털을 밀어낸다.


이와 같은 털의 교환은 주기(周期)의 차이는 있더라도 모든 털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이른바「대머리」는 머리털의 교환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생긴다.


털은 편의상 모수질(毛髓質) · 모피질(毛皮質) · 모소피(毛小皮 ; 큐티클)의 3층으로 구별한다.


모수질은 털의 중심부에 위치, 모근부에만 있고, 각질화변성의 정도가 약한 표피세포가 1~2열로 늘어서서 형성된다.


모피질은 털의 주체를 이루며, 각질화변성(角質化變性)이 더욱 진행된 장방추형(長紡錘形)의 표피세포가 밀집한 것이다.


모소피는 털의 가장 외층을 이루는 것으로, 각질화변성이 가장 진행되어 있으며 핵이 없는 편평한 표피세포가 기와지붕 모양으로 배열되어 있다.


각질화변성이란 표피세포내에 케라틴이 축적되어 마침내 세포 자체가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말한다.


케라틴은 단백질의 일종으로 상당한 경도(硬度)를 가지며 화학적 안정성도 매우 높아 산화나 가수분해가 잘 일어나지 않으므로 케라틴을 주성분으로 하는 털은 몸의 표면을 기계적 또는 화학적 장애로부터 보호한다.


곤충의 피부의 진피세포(眞皮細胞)에서 나는 가느다란 모상돌기(毛狀突起)를 강모(剛毛 ; 센털) 또는 자모(刺毛)라 한다.


대개 속이 비어있지만 독나방이나 쐐기나방의 유충(幼蟲)의 털(毒刺)에는 독액이 차있다.


잠자리 다리의 강모는 먹이를 안아들일 때, 꿀벌의 뒷다리에 열생(列生)하는 털은 꽃가루를 모을 때 유용하다.


식물의 털은 고등식물의 표면에 난 털 모양의 부속물 중 표피계(表皮系)가 기원(起源)인 구조로서, 모용(毛茸 ; trichome)이라고도 한다.


식물의 모든 기관에서 여러 형상으로 볼 수 있는데, 종(種) · 속(屬)에 따라 같은 종류의 털을 갖는 경우가 많아 식물을 분류하는 데 좋은 지표가 된다.


털은 표피세포의 길이생장, 또는 그에 이은 세포분열에 의해 이루어진다.


단세포의 털과 다세포의 털이 있는데, 보통 액포(液胞)가 잘 발달하고 엽록체 등은 함유하지 않으며, 표면은 큐티클라로 덮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