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탱하고 매끈한 꿀피부를 위해서 지켜야 할 것!

차가운 바람에 피부가 상하지 않을까 더욱 걱정하는 계절이 왔다. ‘피부나이 반살씩만’ 이라는 광고를 보면서 반살의 피부나이도 허락하고 싶지 않은 심정은 누구나 같다. 어떻게 가꾸면 피부나이를 멈출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피부노화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러나 피부노화를 멈추지 못하더라도 건전지 다된 시계처럼 느리게 만들 수는 있다. 그것은 무엇일까? 피부노화를 막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외선차단과 보습이다. 에이.. 뭐야! 라고 할 만큼 너무 흔하게 듣는 얘기다. 그러나 이 두개가 피부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고 나면 우리는 앞으로 더욱더 자외선 차단과 보습에 신경 쓰게 될 것이고 우리의 피부노화를 건전지 다된 시계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탱탱한 피부를 위한 필수코스 – 자외선차단

 

피부 노화는 내인적 노화와 광노화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내인적 노화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나타나는 생물학적 노화이다. 이는 진피층이 위축되고 피하 지방층이 감소되면서 자연스레 미세한 주름을 만든다.

 

이에 반해 광노화(Photoaging)는 햇볕에 노출되는 부위에서 일어나는 퇴행성 변화와 내인성 노화가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이 과정은 내인성 노화와 다르게 거칠고 깊은 주름을 만들며, 탄력 섬유상 물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어 피부가 가죽 같이 두꺼워 진다. 또한 반점이나 색소침착(기미)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28년간 운전사로 일하면서 왼쪽 얼굴만 햇빛에 노출되어 생긴 광노화현상

ⓒJennifer R.S Gordon, M.D

 

 

광노화 현상은 우리 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촉촉하고 뽀송한 속살에 비해 유독 눈에 띄는 얼굴이나 손등이 건조해지고 주름이 깊어지는 것이 바로 광노화 현상이다. 항상 노출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햇빛을 많이 받기 때문에 그만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손상이 많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렇게 노출된 피부의 노화를 촉진시키는 원인은 자외선이다. 가시광선, 적외선과 함께 햇빛에 존재하는 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A, B, C 등으로 나눈다. 이 중 자외선C(UV-C)는 대기권을 통과하지 못하고 성층권에서 다 흡수되어 버리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자외선B(UV-B)와 자외선A(UV-A)는 어떨까?

 

               파장대별로 모식화한 자외선                  

피부의 구조 ⓒ보건복지부, 대한의학회

 

UV-B는 UV-A 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지만 파장이 짧다. 이 때문에 피부 깊숙이 침투하지 못하고 표피까지만 침투한다. 그러나 UV-B가 가진 많은 에너지는 피부 표피의 DNA와 결체조직에 손상을 주어 광노화를 일으킨다. 햇빛에 오래 노출되었을 때 피부가 빨갛게 타는 것은 자외선B의 강한 에너지 때문이다.

 

그러나 진짜 광노화의 주범은 UV-A 이다. UV-A는 긴 파장으로 피부 진피층 깊숙히 침투하여 색소침착을 일으키고 진피에 존재하는 피부탄력 유지 섬유인 엘라스틴과 콜라겐을 파괴시킨다. 엘라스틴과 콜라겐이 파괴된 부위는 교각 없는 다리와 같아서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태로 약간의 자극에도 쉽게 골이 파이고 결국 주름을 만든다. 하루가 다르게 아침 베게 자국이 오래 남아 있다면 내 피부속의 콜라겐에게 관심을 돌려보는 것도 좋겠다.

 

 

매끈한 피부를 위한 필수코스 – 보습

 

매끈한 도자기 같은 맑은 피부를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보습이다. 보습은 피부에 남아있는 수분을 유지하는 것과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 두 가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피부 속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질제거와 같이 피부보호막을 손상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흔히 화장이 잘 먹지 않거나 피부가 들뜬다는 이유로 스크럽 제품을 이용해 피부각질을 깔끔히 제거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각질층 사이의 세라마이드 성분까지 제거해버려 피부의 수분 보호기능을 잃게 만든다. 세라마이드는 각질층 사이사이에서 피부 본연의 수분이 날아가지 못하도록 끈끈하게 붙여주는 역할을 하는 물질로 이것이 부족하면 피부 속 수분이 쉽게 증발되어 칙칙한 피부, 탄력없는 피부를 만든다.

 

겨울철에는 날씨가 춥다고 뜨거운 물로 샤워나 세안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피부를 감싸서 수분을 보호하는 천연 기름막을 씻어내 버리고 수분이 공기중으로 날아 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는 것과 같다. 따라서 세안은 되도록 미지근한 물로 모공을 열어 노폐물을 닦아내는 정도로 끝내고 마무리는 찬물로 모공을 줄이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샤워나 세안 후 보습제품을 꼼꼼히 발라 수분보호막을 한 겹 더 만들어 주는 것도 잊지 말자.

 

또한 충분한 수분공급을 위해서는 하루에 2.5리터의 수분이 필요하다. 그중 1리터는 보통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고 나머지 1.5리터는 물을 통해 보충해줘야 한다. 하루 8잔의 물을 마시면 피부가 좋아진다는 말은 여기서 나온 것이다. 체내 수분 함량이 높아지면 혈액 순환이 잘 되고 신진대사가 원활해져 혈색 좋은 매끈한 피부를 만들 수 있으며 피부트러블의 주원인이 되는 피부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수분부족으로 인한 기미, 주근깨, 검버섯이 더 짙어 지는 현상도 막을 수 있다.

 

 

피부를 위한 잘못된 상식

 

돼지껍데기로 팩을 하면 탄력이 증가한다?!

 

흔히 피부의 콜라겐을 채워 탄력있는 피부를 만들겠다며 돼지껍데기를 이용해 팩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콜라겐의 분자크기는 피부 표피의 크기보다 훨씬 커서 표피를 통과하지 못한다. 즉 콜라겐으로 아무리 피부를 덮어도 콜라겐은 진피층까지 도달할 수 없기 때문에 흡수되지 못할뿐더러 콜라겐으로 인한 탄력 향상은 이뤄질 수 없다. 따라서 분해되지 않은 콜라겐 팩은 일반적인 보습 효과밖에 기대할 수 없고 껍데기팩을 한 후에 얼굴이 한층 탱탱해진 느낌을 받는 것도 보습으로 인한 것이라고 봐야한다.

 

콜라겐 먹었으니까 피부가 좋아질꺼야?!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콜라겐은 분자는 단백질보다도 크기가 크다. 체내에 있는 콜라겐은 식품 속 영양성분이 아미노산으로 분해된 후 재합성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것이다. 즉 콜라겐을 먹는다고 그것이 바로 체내에 흡수되어 탄력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원료인 아미노산 형태로 분해되고 재가공되어 콜라겐으로 만들어 지는 것이다. 실제 섭취한 콜라겐의 90%는 흡수되지 못하고 배출된다. 그러므로 피부를 위해 콜라겐을 많이 먹기 보다는 아미노산을 만들 수 있는 단백질과 콜라겐 합성에 꼭 필요한 비타민C를 함께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썬크림 발랐으니 밖에서 실컷 놀아도 괜찮아?!

 

흔히 썬크림을 구매할 때 SPF지수를 많이 본다. 자외선 차단지수라고 하는 SPF는 Sun Protection Factor의 약자로 자외선B(UV-B)의 차단효과를 표시하는 단위이다. 즉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해주는 수치가 아니므로 UV-A의 차단지수까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광노화를 일으키는 주 원인인 UV-A 차단지수는 PA로 표시되며 +가 하나씩 더 붙을수록 차단효과가 배가된다. 두 가지 모두 확인했다 하더라고 썬크림을 바르는 양에 따라 효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제품에 표시되어 있는 자외선 차단 효과는 3시간을 기준으로 일정한 면적에 2mg을 발랐을 때를 기준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런데 보통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양은 0.5mg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제품에 표시돼있는 차단지수만큼의 효과는 볼 수 없다. 그러므로 썬크림을 사용할 때는 평소바르던 양의 두 배 이상을 사용하여야 하며 지속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3시간에 한번씩 덧발라 주어야 하는 것이 정석이다. 이것에 자신이 없다면 긴팔이나 모자 등으로 보다 확실한 자외선 차단을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노한나 사이언스올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