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성중합체(elastomer)

상온(常溫) 부근에서 고무탄성을 나타내는 고분자 물질. 1939년 H. L. 피셔가 고탄성분자에 대해 붙인 명칭이다.


소성(塑性)이 현저한 고분자물질은 소성중합체(plastomer)라 한다.


탄성중합체는 힘을 가하면 이에 대응, 원래 길이의 수백%까지 신장하며, 힘을 제거하면 단시간에 거의 원래 길이로 회복한다.


일반적으로 물질에 변형을 주었을 때, 그 회복력은 에너지적인 힘과 엔트로피적인 힘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탄성중합체는 그 회복력을 주로 엔트로피적인 힘에 의존한다.


고분자의 긴분자 사슬은 열운동(마이크로브라운운동)에 의해 그 형태를 변화시키는데, 재료가 변형을 받으면 그 엔트로피가 감소하므로 이를 증가시키기 위해 회복력이 생긴다.


또한 변형에 의해 재료가 흐르지 못하게 하기 위해 탄성중합체를 구성하는 분자간에는 화학적 또는 물리적인 연결이 필요하다.


탄성중합체의 유리전이점(遊離轉移點)은 실온보다 매우 낮다(-20℃ 이하).


탄성중합체에는 천연고무 외에 각종 합성고무(부타디엔중합체 및 이것과 스티렌 또는 아크릴로니트릴과의 혼성중합체, 부틸고무, 실리콘고무, 플루오르고무 등)를 가교(架橋)한 것이 있다.


최근에는 유리전이점이 높은 결정성 성분을 블록 혼성중합시켜 만든 열가소성 탄성중합체 등도 나왔는데, 스티렌-부타디엔-스티렌 블록 혼성중합체, 열가소성 폴리우레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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