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지난 바닷가 너울성 파도 조심
[앵커멘트]
요즘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바닷가를 찾는 분들 계실텐데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안전 요원이 모두 철수한 동해안 해변에서 높은 파도에 휩쓸려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m가 넘는 거센 파도가 쉴 새 없이 몰아칩니다.
어둠 속에서 실종자를 찾는 헬기와 구조대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밤 11시 40분쯤 강릉 강문해변에서 49살 주 모 씨 등 여성 2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인터뷰:김덕수, 목격자]
“너울성 파도가 엄청 쳤는데, 여자 2명이 파도 구경하다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앞서 지난 3일엔 동해시 망상해변에서 수영하던 23살 임 모 씨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일본을 강타한 태풍 탈라스의 영향으로 동해안에는 며칠째 최고 7m가 넘는 너울성 파도가 이어졌습니다.
너울성 파도는 먼바다에서 긴 주기로 밀려 오기 때문에 날씨가 맑아진 뒤에도 기습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규한, 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이상기후로 예전에 동계 계절풍 때만 발생하던 너울성 파도가 최근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할 것 없이 자주 밀려오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욱이 폐장한 뒤 안전 요원이 모두 철수한 해수욕장에서 바다에 들어가는 것은 위험합니다.
너울성 파도는 5미터가 넘는 방파제를 쉽게 넘을 수 있어 사고 예방을 위해선 방파제 출입도 가급적 자제해야 합니다.
지난해까지 최근 3년 동안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숨진 사람은 동해안에서만 스무 명이 넘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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