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학(genetics)

생물의 각종 형질이 어떤 기구에 의해 자손에게 전달되고 각 개체에 발현되는지를 연구하는 생물학의 한 분과. 유전학이라는 용어는 영어로 genetics는 W. 베이트슨(1906)이 유전과 변이를 연구하는 학문분야라는 뜻으로 정의한 것이다.


그러나 그 후의 발전에 따라 유전학의 연구 는 생물학의 전 분야와 관계를 가지게 되어 현재는


유전물질의 물리적·화학적 연구도 넓은 뜻으로서의 유전학에 포함된다.


유전의 연구는 성의 연구와 관련되어 17세기경부터 서서히 일기 시작하여 19세기 중엽부터 원예·축산의 발전과 진화론의 확립 등으로 점차 각광을 받게 되었다.


유전의 기본법칙을 명백히 하여 유전학의 기초를 구축한 것은 G. J. 멘델(1865)이지만 유전학의 비약적 발전은 H. 드 브리스, C. 코렌스 및 E. 셰르마크에 의한 이른바 멘델 유전법칙의 재발견(1900)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 후 T. H. 모건 등(1911)에 의해 유전자가 염색체 위에서 선모양으로 배열됨이 밝혀짐으로써 유전의 염색체적 기초가 굳어졌다.


이어서 유전자의 본체를 밝히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었는데, H. J. 뮐러(1927)가 X선을 이용하여 인위적으로 유전자돌연변이를 유발할 수 있음을 발견함으로써 돌연변이 연구 분야가 열리게 되었다.


유전자의 형질 발현 기구의 연구는 처음에는 생리 유전학의 형태를 취했으나 이어서 유전생 화학으로서 생화학적 반응과정과 유전자의 관계가 연구되어 G. W. 비들과 E. L. 테이텀(1941)의 1유전자 1효소가설로 발전했다.


한편 유전학은 그 탄생 이후 진화기구의 연구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오다가 C. 다윈의 자연도태설과 멘델의 유전법칙이 생물통계학의 방법에 따라 결합되어 집단유전학이 탄생하고 1930년경에 와서는 그 기초가 되는 수학적 이론이 대충 확립되었다.


이 방법은 그 후 육종학·진화론에서도 이용되어 그 근대화를 크게 도왔다.


1940년대에는 세균·박테리아파지가 유전학 실험의 재료로서 개발되어 이것을 이용하며 생화학적 방법을 크게 도입한 연구에 의해 유전자의 본체가 DNA임이 점차로 밝혀지게 되었다.


이어 J. D. 웟슨과 F. H. C. 크릭(1953)에 의해 DNA의 구조가 해명되자 유전 물질의 연구는 획기적인 새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것을 계기로 분자적 수준에서 유전자의 구조, 복제, 전사, 단백질로의 번역 등을 연구하는 분자유전학의 큰 분야가 열려 유전학뿐 아니라 우리들의 생명관에도 일대변혁을 초래했다. 현재 유전학의 여러 분야는 그 연구 재료에 따라 인류유전학·미생물유전학·초파리유전학·식물유전학 등으로 세분되기도 하고 연구 방법에 따라 수리유전학·통계유전학·방사선유전학 등으로 나뉘기도 하며 또는 다루는 현상에 주목하여 행동유전학·생태유전학·진화유전학·발생유전학·심리유전학·약리유전학·면역유전학 등으로 분류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