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우스의 모험 일반 상대성 원리를 찾아서

  * 도서명 : 오디세우스의 모험 일반 상대성 원리를 찾아서

  * 저자 : 공국진

  * 출판사 : 열린과학

  * 선정부문 : 초등 창작 (2005년)

 

 

 

 

 

 

 

 

알버트는 항해 도중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었다가 낙원국에 사는 밀레바라는 소녀에게 구조된다. 한동안 기억 상실증에 걸린 알버트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기 위해 다시 항해를 시작한다. 그는 어진국에 도착하여 오디세우스와 재회하며,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무중력방을 만들어 중력과 가속도가 동일하다는 등가원리를 확인한다.

항해를 계속하던 오디세우스 일행은 벽도국에 도착하여 하늘에 마을을 건설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하늘 마을에는 중력이 없어서 허공에 둥둥 떠다니는 현상을 없애기 위해 알버트는 마을 전체를 회전시키면 원심력의 작용으로 중력과 같은 효과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수박 표면에 사는 개미들의 우화를 통해 공간의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즉, 둥근 물체의 질량이 주변의 공간을 휘게 해서 물체 자체가 바로 중력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빛을 숭배하는 숭광국에서는 일식을 관찰하면 중력에 의해 빛도 휘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우주 해적을 물리치는 오디세우스의 모험을 통해 별빛도 중력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과거국과 황소국, 흑공국에서는 웜홀과 중력에 의한 시간 왜곡, 블랙홀, 중력파를 소개하여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지은이 공국진
1980년 서강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했으며, 1990년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핵물리학 이론을 전공하여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연세대학교, 한양대학교, 경원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강의하였으며, 아시아태평양 이론물리센터에서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과학의 대중화에 힘썼다.
번역서로는 《과학은 지금 물질에서 마음으로 가고 있다》, 《현대물리학과 신비주의》, 《그리운 사하로프》 등이 있다.

그린이 양한모
1960년생으로 대학에서 편집 미술을 전공하고, 현재 중합시사주간지 《시사저널》 미술부장으로 재직하며 시사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리고 있다. 초등학생 딸을 둔 아버지로서 동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학부모의 정성과 책임을 가지고 열린과학의 과학동화 그림을 그렸다.

 

 

 

 

 

 

1. 오디세우스, 자신을 찾아 모험을 시작하다
2. 지금도 달은 지구로 떨어지고 있어요
3. 중력을 없애라
4. 하늘에 마을을 건설하라
5. 수박 표면에 사는 개미들
6. 빛은 직진할까요?
7. 하얀 깃발을 꽂아주세요
8. 과거를 보여주는 마차
9. 하늘의 메시지를 해석하라
10. 태양은 짱구일까요?
11. 알버트, 블랙홀에 떨어지다

 

 

 

 

 

 

1. 오디세우스, 자신을 찾아 모험을 시작하다

머릿속엔 온통 푸른 바다가 넘실대고 있었습니다. 그 망망대해 속에서 무언가가 허우적거리고 있었습니다. 저게 뭐지? 그는 그곳에 온 정신을 집중했습니다. 집중할수록 푸른 바다가 저 멀리 물러가면서 하나의 푸른 눈동자로 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눈동자는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여기가 어디지? 내가 왜 여기에 있지?’
희미한 의식이 돌아오면서 그는 조금 흥분한 소녀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아빠, 이 사람이 눈을 떴어요. 얼른 와보세요.”
‘저벅저벅’ 누군가 걸어오는 둔탁한 소리가 들리더니 푸른 눈동자의 소녀 곁으로 한사람이 나타났습니다. 덥석부리 수염으로 범벅이 된 구릿빛 얼굴, 깊게 패인 굵은 주름살, 뱃사람 같았습니다. 적의는 보이지 않았지만, 덥석부리는 부리부리한 눈으로 그를 탐색했습니다. 점차 따가워지는 덥석부리의 시선이 부담스러워서 그는 몸을 일으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쇠약해 질대로 쇠약해진 그의 몸은 의지와는 상관없이 거의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젊은이, 그냥 누워있게. 자네는 좀 더 쉬어야할 것 같아.”
덥석부리는 거친 손으로 그의 어깨를 살며시 눌렀습니다. 덥석부리의 손은 생각보다 따스했습니다.
“여, 여기가 어디죠? 제, 제가 왜 여기에 있는 것이죠?”
“이곳은 우리 집일세. 해변에 쓰러져있는 자네를 어제 아침에 딸아이가 발견했다네.”
그는 어제의 일을 기억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머릿속은 하얀 백지 같았습니다. 심지어 그 자신이 누구인지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아무 것도 생각이 나지 않아요. 심지어 제 이름도요. 제가 누구인거죠?”
그는 절망에 휩싸여 머리를 감싸 안았습니다. 그러자 덥석부리는 그의 등을 토닥여주며 말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말게. 잠시 쉬고 나면 다 기억이 날거야.”
위로의 말을 던지더니 덥석부리는 밖으로 나갔습니다. 푸른 눈동자의 소녀도 아버지를 따라 나가면서 안타까운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습니다.
“잠깐만요, 아가씨. 저를 구해주셨다니 감사해요. 그런데, 제가 왜 해변에 쓰러져 있었던 거죠?”
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소녀는 냉큼 달려와 침대 옆에 있는 작은 의자에 앉았습니다.
“글쎄요, 제가 발견했을 때 당신은 매우 탈진해 있었어요. 여러 날 아무것도 먹지 못한 모습이었거든요. 아마 먼 바다에서 조난을 당한 것 같았어요.”
그녀의 푸른 눈동자는 호기심으로 반짝였습니다.
“은인님, 그럼 제 주위에 다른 것은 없었나요?”
은인님이라는 말에 소녀는 어색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당신은 부서진 나무 조각 위에 누워 있었어요. 아마 파도에 떠밀려온 것 같아요.”
자신이 나무 조각에 실려 이곳에 왔다니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은인님, 혹시 다른 일은 없었는지, 자세히 기억해 보시죠.”
“지금 생각이 났는데, 당신은 저를 보고 무언가를 중얼거렸어요.”
“그게 뭐였죠?”
그는 소녀의 입을 보며 다음 말을 기다렸습니다.
“오디세우스, 그래요 당신은 오디세우스라는 이름을 말하고 곧 의식을 잃었어요.”
오디세우스, 너무 친숙한 이름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에 어떤 전율이 흘렀습니다. 정말 내가 오디세우스일까? 그런데 여기는 어디일까? 왜 나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 흐릿한 영상들이 머릿속에서 맴돌았지만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은인님, 그런데 이곳은 도대체 어디죠?”
“이제 제발 은인님이라는 말 좀 그만 하세요. 계속 듣자니 귀가 간지럽군요. 저에게도 어엿한 이름이 있어요. 밀레바라고요.”
투정부리며 귀엽게 웃는 소녀의 얼굴에는 걱정 근심 같은 고민이 전혀 묻어있지 않았습니다.
“밀레바, 정말 아름다운 이름이군요.”
“오디세우스, 당신은 정말 자신이 누구인지 조금도 기억나지 않으세요?”
밀레바는 이제 그를 오디세우스라고 단정 짖고 있었습니다. 그가 말없이 눈을 껌벅이자 밀레바는 이곳에 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곳은 낙원국(樂園國)이라는 섬나라예요. 사방이 온통 바다뿐이지요. 수 천리를 나가야 몇 개의 섬나라가 더 있을 뿐이에요. 하지만 서쪽으로 십만 리 정도 항해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산다는 거대한 대륙이 존재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지금까지 그 대륙에 가본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그저 전설 같은 이야기예요.”
오디세우스는 자신이 망망한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조그만 섬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며칠 쉬고 난 후 몸을 추스릴 수 있게 되자 오디세우스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해변으로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자신이 타고 온 나무 조각이 궁금했거든요. 그것은 생각보다 큰 나무 조각이었습니다. 꼼꼼하게 살펴보던 오디세우스는 그것을….

 

 

 

 

 

 

2005년 세계 물리의 해를 맞아, 아인슈타인이 특수상대성이론을 발표한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자, 사망 50주년이 되는 지난 4월 세계적으로 가장 큰 행사가 열렸다. 그것은 아인슈타인이 말년을 보낸 미국의 보스턴에서 시작하여 태평양을 거쳐 한국에 도달한 다음 중국을 거쳐 유럽을 통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는 빛전달 축제였다. 물리학에서 수많은 이론과 법칙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빛을 대상으로 행사를 한 것은 그만큼 상대성이론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0세기와 더불어 시작된 현대물리학은 과학의 기본적인 개념을 완전히 뒤바꾸고 자연과학의 많은 분야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특히 가장 심오하면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은 상대성이론으로, 우리의 직관이 미치는 범위를 벗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시간과 공간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다.

일반상대성이론은 속도가 일정하지 않은 가속 운동에서 일어나는 물리적인 현상들, 특히 중력과 공간에 관한 것으로, 이 책에서는 초등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책 형태의 동화로 설명하고 있다.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학문이 진보하면서 학생들이 배워야 할 분야는 더욱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상대성이론에 관해 조금이라도 친숙한 개념을 갖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을 발간한 목적이다.

 

 

 

 

 

※ 자료제공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