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alchemy)

중세기에 전 유럽에서 성행한 원시적 화학기술. 그 목적은 비금속을 귀금속으로 바꾸는 것과 불로장수약 또는 만능약을 창제하는 데 있었다.


기원은 확실치 않으나 3~4세기경에 이집트에서 일어나 시리아를 경유하여 6세기경에 아라비아로 전해져 아라비아 사람이 에스파니아를 정복한 11세기경 유럽에 들어간 것으로 추측된다.


18세기에 와서 근대화학의 기초가 확립될 때까지 1000년 이상이나 계속되었다.


연금술자의 설에 따르면 모든 물질은 어느 근원 물질(라틴어 materiaprima)을 기초로 하고, 이에 여러 가지 속성이 부여됨으로써 만물이 생기며, 따라서 물질을 정제 정화함으로써 근원 물질로 환원하여 이에 다른 속성을 주어 별개의 물질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 방법의 발견을 위해 온갖 노력을 집중했다.


근원 물질에 관하여도 여러 가지 설이 있어 초기에는 수은이 그것이라고 했고(단, 그 수은은 실제로 존재하는 수은이 아니고 거기에서 여러 가지 속성을 추상한 가상적인 존재를 뜻했다), 뒤에는 수은·황·소금의 세 가지를 그것이 라고 생각했다.


또 수은·황 또는 소금에서 근원 물질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단이라는 물질을 첨가할 필요가 있다고도 생각했다.


선단에 관해서도 많은 설이 있었는데, 일설에 따르면 황의 정기로서 실제로 존재하는 황을 적당히 처리하면 백색 또는 황색의 정기가 되고, 전자는 금을, 후자는 은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보았다.


16세기에 와서 화학의 본래의 사명을 불로장수약의 발견에 있다고 한 이아트로화학의 일파가 나타나 연금술에 새로운 일면이 추가되었다.


연금술자의 학설은 신비한 형식을 취하고 실험법은 마술과도 같은 색체를 띠었으며 학문으로서는 근대적 방법을 못 가졌으나 기술로서는 야금 · 제약 · 염색 등에 기여한 바가 있고 또 1000년 동안에 발견된 풍부한 화학적 사실은 근대 화학의 초석적인 자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