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난수

컴퓨터로 만드는 난수는 씨앗에 좌우되며 그 알고리즘의 종류도 두 세 개로 한정된다. 난수를 만드는 방법이 같으니 만약 같은 씨앗을 넣는다면 같은 난수가 만들어져 버려 진정한 난수가 아닌 것이 된다. 음악 플레이어의 랜덤 재생 기능을 이용할 때 같은 순서로 곡이 나오는 경우도 씨앗이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가능한 시드값이 중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현재 시각을 초 단위까지 나타낸 수를 씨앗으로 이용한다. 그럼에도 완전한 무작위 수는 만들어낼 수 없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진짜 난수를 찾기 위해 자연에서 발생하는 불규칙성을 이용하려고 노력했다. 자연 현상을 이용하여 예측불가능한 수의 나열을 만들어 내는 것이 양자난수이다. 방사성 동위원소가 자연적으로 붕괴되며 방출하는 입자를 이용해 난수를 만들거나 빛을 이용하기도 한다. 한 파장에서 나오는 빛을 편광판에 쏘고, 빛이 통과하는 곳과 반사되는 곳에 각각 탐지기를 두어 탐지기가 반응하는지 안하는지에 따라 이진법의 난수를 만든다. 광자가 통과하면 1, 통과하지 않으면 0을 나타내게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예측이 불가능한 난수를 만들어내는 것이 양자난수이며 정보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보안에 접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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