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피난권고…헷갈리는 주민들

애매한 피난권고…헷갈리는 주민들





 




 



[앵커멘트]

일본 정부가 그제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2030km 이내에 사는 주민들에 대해자발적인 피난 권고를 내렸습니다.

본인이 판단하기에 떠나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떠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남아도 된다는 이야기인데, 주민들은 정부가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녹취: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25)]
1 원전에서 2030㎞ 지역은 혹시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옥내피난을 지시하고 있지만 이 지역에서 피난을 희망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고…”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자 일본정부는 부랴부랴 인근 주민들에게 추가적인 피난권고를 내렸습니다.

피난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이 지역의 물류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등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러면서자주적인 피난권고라는 생소한 말을 꺼내들었습니다.

본인이 판단하기에 떠나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떠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남아도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주민들은 도대체 떠나라는 말인지 남으라는 말인지 헷갈립니다.

[
인터뷰:무라카미 요시미쓰, 후쿠시마현 거주]
강제적인 것이 아니고자주적 피난이니까 머물고 싶은 사람은 집에 있어도 괜찮은 것 아닌가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30킬로 떨어진 이 마을에서 피난을 떠난 집은 80세대 가운데 10세대에 불과합니다.

정부에서 강제로 나가라고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남아 있어도 된다고 판단하는 주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마츠자키 아이코, 후쿠시마현 거주]
위험하니까 아무래도 마을 전체가 단체로 같이 가면 피난갈까 생각하고 있었지만…”

정부를 성토하는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 모든 책임을 주민들에게 돌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토미츠카 유에이, 후쿠시마현 타무라시 시장]
이동, 이동, 또 이동, 여기에 피난권고 지역이 확대됐습니다. 주민들을 생각한다면 정부가 정말 이래서는 안됩니다.”

후쿠시마 원전 반경 2030㎞ 이내에 살고 있던 사람은 14만 명.

이 가운데 이미 70~80%정도는 피난을 떠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나이 들어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나 중증 환자들은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는 형편이이어서 과연 일본정부의 이번 조치가 적절한 것이지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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