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냄비, 계속 사용해도 될까요?



 


“집에 알루미늄으로 된 식기들이 많이 있는데, 이러한 식기들을 계속 사용해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을까요? 알루미늄은 아무래도 몸에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먹을거리의 불안으로 인해 유기농, 친환경, 저염식 등 건강을 생각한 식재료 선택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건강한 식재료를 선택해도 유해물질이 묻어 나오는 주방 용품에 조리를 하면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


 


건강한 식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먹을거리만큼 주방용품의 선택에도 신중해야 한다.


 


요즘은 특히 가볍고 녹이 슬지 않는다는 장점으로 인해 냄비, 알루미늄 호일, 일회용 알루미늄 용기 등 알루미늄 재질의 식기류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반면, 알루미늄의 안전성에 대한 궁금증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 안전에 대한 걱정에서 자유롭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어쨋든 위의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은 “현재까지 연구결과로는 식기를 통해 섭취되는 알루미늄의 양은 건강에 우려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미약하나마 조리시 용출되는 알루미늄은 올바른 식기 사용방법으로 줄일 수 있다.


 


알루미늄은 무엇일까?


 


알루미늄은 지각에 존재하는 가장 흔한 경금속으로 산소, 규소 다음으로 많은 원소다. 그러나 그러나 알루미늄은 공기 중에서 산소와 쉽게 반응을 하기 때문에 자연에서 발견되는 알루미늄은 대부분 산화물 형태로 존재한다.


 


알루미늄 식기는 열 및 전기 전도율이 높아 음식물이 빨리 끓고, 무게가 가벼우며, 녹이 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 즐겨 사용되는 편이다. 냄비, 알루미늄 호일, 일회용 알루미늄 용기 등이 대표적인 알루미늄 식기들이다.


 



 


알루미늄 캔


 


알루미늄 냄비는 백색, 황색, 검은색 등으로 다양한데, 이는 제조 공정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제조공정은 먼저 산성용액에 담가 전기를 흘러주는 양극산화(Anodizing) 과정이 진행된다. 이 과정을 통해 재질 표면을 산화시켜 일정 두께의 투명 유리질 산화알루미늄 피막을 만드는 것이다. 이때 피막의 견고성을 높이기 위해 95℃ 이상의 물이나 가압스팀으로 마감(Sealing) 처리를 한다.


 


냄비의 색깔은 양극산화 할 때의 온도와 전압, 알루미늄 합금의 종류 등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백색, 황색의 냄비는 20℃에서 20V 전압으로, 검은색 냄비의 경우 영하 2℃의 저온에서 전압을 서서히 올려주면서(0→100V) 산화 처리하는 것이다.


 


알루미늄 식기 제조 시 양극산화(Anodizing) 과정을 거치는 이유는 열 전도율이 높고, 경도가 강해질 뿐만 아니라, 들러붙지 않는 표면을 만들어 긁힘에 잘 견디고, 내구성이 향상되며, 세척이 용이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조리시 토마토나 양배추 같은 산이 많은 식품으로 알루미늄이 용출되는 것을 줄여준다.


 


알루미늄 식기는 안전한가?


 


알루미늄 냄비나 호일은 사용시 식품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는 중금속에 대해 식품위생법에서 정한 기준·규격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EU, 미국 등은 알루미늄 식기에 대해 별도의 알루미늄 규격을 설정하지는 않고 다만, 중금속의 기준 규격에 맞게 관리하고 있다.


 


알루미늄은 인체에 과다노출 시에는 구토, 설사, 메스꺼움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구에서 실제 체내로 흡수되는 양은 매우 적고, 신장에 의해 체외로 배출되어 인체에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현재까지 식기를 통해 섭취되는 알루미늄의 양은 위해 우려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알루미늄 식기류 ⓒ 식약청


 


생활 속에서 알루미늄의 용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있다.


 


토마토, 양배추 등 산도가 낮은 식품의 경우 알루미늄 냄비나 호일에서 조리하게 되면 알루미늄이 용출 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매실절임, 간장, 된장 등 산이나 염분을 많이 함유한 식품은 알루미늄제 용기에 장기간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알루미늄 냄비에서 음식물찌꺼기 등을 제거할 때 표면의 산화알루미늄 피막이 벗겨질 수 있으므로 가급적 금속수세미 등 날카로운 금속을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음식을 조리 할 때에도 목재 등 부드러운 재질을 사용해 가급적 산화알루미늄 피막이 벗겨지지 않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새 제품을 구입한 경우에는 물을 한번 끓여서 사용하는 것이 산화알루미늄 피막을 좀 더 견고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방법이다.


 


만일 오래 사용해 색상이 변한 알루미늄 냄비가 있다면, 가급적 교체하는 것이 좋다. 산화알루미늄 피막이 벗겨져 알루미늄이 용출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알루미늄 호일의 경우 광택이 있는 면과 광택이 없는 면의 구분은 제조 공정상 발생되는 현상이므로 어느 쪽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윤수영 사이언스올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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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교과과정]
초등학교 3,4학년 Ⅰ. 운동과 에너지/ 1-4. 물을 빨리 끓게 하는 주방 용기를 찾아라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2. 산과 염기/산성 용액과 염기성 용액은 각각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을까요?


 


[과학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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