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사고와 실천은 자연과 사회에서 빚어지는 제반 현상들을 정형화하고 그 운동의 법칙성을 규명함으로써 사물의 본질을 정확히 인식하려는 이론적 활동이다. 실험은 지금까지의 과학적 토대를 기반으로 주어진 연구대상들의 실체를 규명해 내려는 합목적적인 실천이다. 따라서 실험의 진정한 의미는 단지 연구과정에서 필요한 수단이나 조작행위로만 볼 것이 아니라 과학적 이론행위의 핵심적 역할을 담보하고 있는 데서 찾아진다. 오늘날 자연과학의 발전이 탁월한 몇몇 과학자들의 두뇌나 영감의 산물이라고 보는 것은 잘못이다. 자연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진리를 검정하기 위한 활동은 본질적으로 인간의 생산적 실천이며 창조적 노동이다. 그러므로 무수한 시행착오를 전제로 진실을 향해 나아가려는 실험행위는 역사발전의 산물이자 미래의 동력이라 할 수 있다.